KB증권 서근희 연구원은 31일, 종근당이 개발 중인 신약 CKD-519의 상업화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며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13만5천원에서 13만원으로 내렸다.
서 연구원은 "글로벌 제약사 머크가 29일 발표한 고지혈증 치료제 아나세트라핍의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심혈관계 개선 효과는 있지만 약물이 지방에 축적되는 부작용이 나타나는 등 아쉬운 점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아나세트라핍은 종근당의 CKD-519와 같은 계열의 치료제로, 아나세트라핍의 임상결과와 상용화 여부는 CKD-519의 개발 방향 결정에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머크는 임상 3상 결과를 검토하고 있지만 애매한 결과가 나와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애초 종근당의 목표주가에 반영된 CKD-519의 신약가치 460억원을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머크는 지난 29일 유럽심장학회 (ESC 2017) 및 뉴잉글랜드 메디슨 저널에서 고지혈증 치료제 아나세트라핍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아나세트라핍은 종근당이 개발 중인 CKD-519와 같은 계열의 치료제다.
아나세트라핍을 투여 받은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 환자 3만449명을 대상으로 심근경색 발생률 등을 약 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스타틴과 아나세트라핍 병용 투여 시 주요 관상동맥사건(MCEs)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9%) 했고 나쁜 콜레스테롤인 nonHDL 수치 감소와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 증가가 나타났지만 죽상경화증 발생을 낮추는 데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