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LG화학, 올해 R&D에 1조 투자···2020년 매출 16.3조 목표
LG화학, 올해 R&D에 1조 투자···2020년 매출 16.3조 목표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7.04.03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화학이 올해 연구개발(R&D)분야에 사상 최대인 1조원을 투자하고 매년 투자규모를 10%이상 늘려나가는 등 R&D 강화를 본격화한다.

또, R&D생산성을 한층 강화해 2020년 R&D를 통한 신제품 매출을 16조3,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3일 LG화학에 따르면, 박진수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R&D 전략을 공개했다.

박 부회장은 “사업성과와 연결되는 연구개발을 비롯해 미래 준비를 위한 핵심·원천 기술 개발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2025년 50조원 매출 규모의 Global Top 5 화학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R&D에 1조원을 투자하는 것은 국내 동종업계 기업 중 LG화학이 처음이며, 특히 매출액 대비 4%를 상회하는 것은 세계적인 화학회사들과 견주어도 동등한 수준이다.

1979년 LG화학 중앙연구소 설립 당시 투자 금액인 35억과 비교하면 약 290배 증가한 수치다.

▲ LG화학 대전 기술연구원 연구원들이 라텍스의 물성을 측정하고 있다.

LG화학은 미래 시장 선도를 위해 연간 R&D 투자 금액을 매년 10%이상 늘려 2020년 1조4,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R&D 인력도 현재 약 5,300명에서 2020년 약 6,300명으로 1,000여명 늘어나게 된다.

늘어나는 인력에 맞춰 연구 시설도 대폭 확장한다.

LG화학은 지난해 대전 기술연구원을 기존 6개동에서 7개동으로 늘린 데 이어, 올 하반기부터는 서울마곡에 건립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R&D 단지 ‘LG사이언스파크’에 단계적으로 입주를 시작해 향후 약 2,500여명의 LG화학 R&D 인력이 근무하게 된다.

‘LG사이언스파크’에는 LG화학의 미래기술연구센터, 생명과학연구소 등 연구인력이 모여 미래준비 및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연구기지로 활용된다.

R&D생산성 강화…2020년 신제품 매출 16.3조원 목표

LG화학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많이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전략과 연계하여 성과 창출에 직접 기여할 수 있도록 R&D생산성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신제품 매출을 올해 8조5,000억원에서 2020년 16조3,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린다는 전략이다.

▲ LG화학 대전 기술연구원 연구원들이 배터리 성능 및 품질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신제품은 R&D조직에서 개발해 사업화된 제품으로 시장출시 후 사업분야에 따라 3년에서 5년의 기간 동안 신제품 매출로 인정받는다.

박 부회장은 “고객을 향한 철학과 비전이 담긴 R&D로 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혁신기술을 끊임없이 발굴해 LG화학을 ‘R&D혁신의 메카’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LG화학은 각 부문별 중점연구추진 분야를 선정해 사업성과에 기여하는 혁신기술 발굴에 집중해 R&D생산성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기초소재부문’에서는 SAP(고흡수성수지), 합성고무, ABS 특화제품, 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기술기반 제품을 확대하고 ‘전지부문’은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고용량 소형전지, 고에너지/고출력 ESS전지 개발을 가속화한다.

또 ‘정보전자소재부문’은 편광판 및 수처리(RO)필터 신제품 및 점접착 신소재를 개발하고 ‘재료부문’은 고성능/장수명 OLED용 소재 및 차세대 전기차용 양극재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생명과학부문’은 합성신약, 백신, 바이오시밀러 등 캐쉬카우 제품개발에 집중하고 자회사인 ‘팜한농’은 글로벌 사업 전개를 위한 작물 보호제 및 기능성 종자 우수형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미래 준비와 사업경쟁력 강화, R&D생산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 말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최고기술책임자) 조직을 신설, 기술연구원장인 유진녕 사장을 선임했다.

미래 준비 위한 에너지, 물, 바이오 및 차세대 신소재 집중 육성

LG화학은 중장기 관점에서 에너지, 물, 바이오를 비롯해 차세대신소재 분야 등에서 핵심·원천 기술을 집중 발굴한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해 박 부회장은 “단기간에 사업화될 제품을 위한 R&D뿐만 아니라미래 준비를 위한 R&D에도 선도적이고 과감한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LG화학 대전 기술연구원 연구원들이 가정용 역삼투 분리막 신제품을 개발하여 완성품의 외관 검사를 하고 있다.

아울러 LG화학은 ‘에너지 분야’에서 기존 배터리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혁신전지, 연료전지용 소재, 자동차 경량화 및 고기능화 소재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물 분야’에서는 세라믹 분리막 소재를 적용한 필터 및 차세대 수처리 기술 개발과 ‘바이오 분야’에서는 유전자기술 연구, 혁신신약 분야 진출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등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 (Emerging Market)에서의 혁신 기술, 차세대 신소재 개발에도 집중 투자한다.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추진

LG화학은 신속한 혁신기술 발굴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대내외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더욱 확대한다.

LG화학은 성공적인 시장조기 진입(Time to Market)과 추가적인 기술역량 확보를 위해 ‘외부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 다양한 채널과의 네트워크를 더욱 활성화하고 기술협력, 기술도입 등을 적극 추진한다.

▲ LG화학 대전 기술연구원 연구원들이 신약개발을 위해 미생물발효배양기에서 배양액을 추출중이다.

또 ‘내부 오픈 이노베이션’도 강화해 수십 년에 걸쳐 각 조직 별로 내부에 축적되어온 기술을 협업을 통해 적재적소에 활용, R&D사업화 성공확률을 높이고 R&D부문간 시너지 창출을 확대한다.

현재 LG화학은 사내 기술 컨퍼런스 행사인 ‘테크페어(Tech Fair)’, 프로젝트의 기술적 이슈를 공개적으로 토론하는 ‘아이포럼(i-Forum)’, 기술적인 난제에 대해 각기 다른 분야의 사내 전문가를 선정해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원패드(i-OnePAd)’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잘 활용하면 사업성공 가능성과 R&D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전사적으로 협업 문화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