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주식을 기업 분할 전에 사야 한다는 투자 의견이 나왔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30일 거래 정지 후 5월 10일 분할 재상장 된다. 기존 주주들은 재상장 후 존속회사인 현대중공업 지분은 물론 현대로보틱스,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 신설회사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주사인 현대로보틱스의 기업 가치는 정유회사들과 비교할 수 있고 현대일렉트릭은 효성, 현대건설기계는 두산인프라코어와 상대평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매출 21조9000억원, 영업이익 76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중공업 매출액의 2배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은 분할 후 예정 시가총액은 9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현대로보틱스가 소유한 현대오일뱅크는 작년에 972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조1000억원이다.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나 타 정유주들과 비교할 때 50% 이상 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현대일렉트로닉스는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6480억원이다. 효성과 비교할 때 두 배 가까운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평가이다.
현대건설기계도 경쟁사인 두산인프라코어가 약 2조원의 기업가치를 받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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