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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업계 1위 BBQ, 치킨값 인상 주장하다 비난 역풍에 번복
치킨업계 1위 BBQ, 치킨값 인상 주장하다 비난 역풍에 번복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7.03.16 2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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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BBQ 그룹이 치킨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해 외식업계에 파문을 일으켰다.

제네시스BBQ 그룹이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과 생산비 상승에 따라 치킨값을 올리겠다고 주장하다 대통령 탄핵을 틈타 가격 인상을 시도한다는 비난 여론과 세무조사 및 공정거래법 위반 관련 정부의 조사 통보를 받고 관련 계획을 철회했다.

BBQ는 오는 20일부터 모든 메뉴 가격을 2000원 가량 인상할 방침이라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이와 관련 BBQ는 국내에서 AI가 발병해 닭고기 가격이 1000원 상승했고 지난 8년간 가격 인상을 미뤘더니 임대료와 인건비 등 생산비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들은 대통령 탄핵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 은근슬쩍 치킨 가격을 올리려 한다며 BBQ를 비난했다.

BBQ가 계획대로 치킨 가격을 2000원 올릴 경우 치킨 한 마리 가격이 2만원까지 올라 서민 경제에 부담이 된다는 여론도 조성됐다.

농림수산식품부도 합당한 이유 없이 부당이득을 취하려 한다고 판단하고 BBQ에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통보했다.

정부가 BBQ가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지 관련 조사를 통해 밝혀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러한 역풍에 BBQ는 15일 자료를 통해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 당분간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태천 BBQ 부회장도 전날 농식품부가 주관해 여의도에서 열리는 '외식업계 CEO 간담회'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킨 가격 인상을 놓고 BBQ와 농식품부 사이에 불협화음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사태로 BBQ는 소비자들로부터 불매운동을 당할뻔 하고 정부로부터 부당행위 관련 조사까지 통보받아 외식업계에 파문을 일으켰다.

또한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치킨 가격 인상을 놓고 소비자들과 정부에 혼란과 갈등만 남겼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치킨업계 1위 업체가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은 물론 시장경제 질서를 어지럽히고 공정거래법 위반을 시도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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