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삼성 미전실, 58년만에 역사속으로···계열사 자율경영
삼성 미전실, 58년만에 역사속으로···계열사 자율경영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7.02.28 1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던 미래전략실(미전실)이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이로써 지난 1959년 창업주 이병철 선대 회장 시절 비서실에서 출발한 미전실은 5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28일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순실 게이트 관련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된 상황에서 전면적인 경영쇄신안과 함께 미전실 해체를 발표했다.

미전실은 그룹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해 정경유착을 유발했다는 지적에 따라 해체 압력을 받았다.

▲ 28일 삼성이 그동안 그룹 전반을 총괄해왔던 미래전략실 해체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삼성의 각 계열사들은 자율경영에 들어간다.

이번 공식 해체에 따라 미전실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 비롯해 7개 팀장은 모두 사임하게 된다.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부문 사장(승마협회장) 역시 삼성전자와 승마협회에서 모두 물러나고 승마협회에 파견된 임직원들 역시 소속사로 복귀하기로 했다.

또한, 현재 8개팀 체제(전략1팀·전략2팀·경영진단팀·기획팀·커뮤니케이션팀·인사지원팀·금융지원팀·준법경영팀)로 돌아가고 있는 미전실이 해체되는 만큼 200여명 가량의 소속 직원은 각 계열사 곳곳으로 재배치된다.

미전실의 기능은 모두 계열사로 이관되며 대관 조직과 관련 업무도 아예 사라진다.

이에 따라 권한이 계열사로 넘어가면서 그동안 미전실이 주도했던 그룹 사장단 회의와 연말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간부 승격자 교육, 신입사원 연수 등의 행사도 모두 없어진다.

그룹 신입사원 공채는 올 상반기를 마지막으로 각 계열사별 공채로 전환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 삼성은 그룹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보다는 3대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을 중심축으로 각 계열사들이 이사회를 통해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방식의 자율경영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각 계열사의 책임과 권한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은 또 외부 출연금과 기부금의 일정 기준 이상은 이사회 또는 이사회 산하 위원회의 승인 후 집행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이사회에서 10억원이 넘는 기부금이나 후원금, 출연금을 낼 때는 반드시 이사회 의결을 거치도록 한 바 있으며 이 같은 방침을 전 계열사로 확산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