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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SK증권 매각으로 금융업서 철수 보도에 “확정 아냐”
SK그룹, SK증권 매각으로 금융업서 철수 보도에 “확정 아냐”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7.02.06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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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금융계열사 SK증권을 매각함으로써 금융업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6일 SK그룹은 이날 SK증권 제3자 매각확정 보도와 관련해 공정거래법에 따라 8월까지 지분을 정리해야하는 만큼 처리방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SK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상 유예기간으로 정해진 8월 전까지 지주회사인 SK㈜에서 SK증권을 분리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각도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외부 매각도 가능하겠지만 그룹 내 비지주 계열사로 넘기거나 유예기간 연장 신청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공정거래법상 오는 8월까지 SK증권 지분을 매각해야하는 SK그룹이 제3자 지분 매각 확정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현행 공정거래법 제8조 2항에 따르면 금융지주 외 지주회사는 금융회사 주식 소유를 할 수 없다.

SK증권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던 SK C&C는 2015년 8월 지주회사인 SK㈜와 합병하면서 공정거래법에 저촉되는 상황이 되버렸다.

이에 따라 SK㈜는 유예기간으로 주어진 2년 내 SK증권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데 유예기간 종료 시점은 올해 8월까지다. 다만 유예기간은 경제여건의 변화, 사업의 현저한 손실 등의 사유에 따라 공정위 승인을 얻어 2년 더 연장할 수 있다.

만약 SK그룹이 SK증권 지분을 외부에 매각할 경우 1992년 태평양증권 인수 이후 25년 만에 금융 및 증권업에서 철수하게 된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2005년 SK생명을 미래에셋그룹에 매각한 바 있다.

당시 증권업계는 SK증권이 그룹 내 비지주 계열사로 매각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주주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제3자 매각을 결정했었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증권업게에서는 주주가치를 최대화할 수 있도록 SK그룹이 SK증권을 제3자에 매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SK그룹 측이 생각하는 가격과 시장에서 판단하는 가격의 차이를 얼마나 좁힐 수 있는지가 문제다.

SK그룹 측은 2월3일 기준으로 SK증권의 시가총액 3,600억원에 대한 지분가치가 360억원에 불과한만큼 지분가치가 낮다고 판단, 통상 매각대상에 붙는 30% 정도의 경영권 프리미엄보다 더 높은 50%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장의 생각은 다르다.

실제 SK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무려 68.1% 감소한 77억원에 불과해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을 이유가 없다.

더욱이 자기자본은 4,108억원에 그쳐 자기자본 4조원대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요건을 맞추길 원하는 증권사들에게 SK그룹이 매각하려는 10% 지분은 그닥 매력적인 상품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 일각에서는 SK증권의 제3자 매각이 수월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SK그룹 측은 기대 이하의 가격에 SK증권 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강조한데다 상황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에 지분매각 유예기간 연장을 요청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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