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닷컴이 지난해 연말 급증한 쇼핑으로 최고의 분기실적을 거뒀으나 매출은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2일(현지시간) 아마존은 2017회기 1분기(2016년 10~12월)에 매출 437억4,000만달러, 순이익은 7억4,9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357억5천만 달러)보다 22.3% 증가했으나 월가 전망치(446억8,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주당순이익은 1.54달러를 기록해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시장전망치(1.35달러)를 웃돌았다.
로이터통신은 전통적인 연말연시 미국 쇼핑시즌을 맞이해 아마존을 찾는 온라인 쇼핑객이 늘었고,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아마존의 유료 회원 서비스인 프라임에 가입한 회원이 증가해 순익 증대로 이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휴가 역대 최대 쇼핑시즌이었음에도 아마존의 실적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
이날 아마존이 내놓은 올해 1분기 실적 가이던스 역시 실망스러웠다.
아마존은 올 1분기(1~3월) 매출액이 332억5,000만~357억5,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359억5,000만달러인 시장 전망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날 뉴욕 증권시장에서 아마존의 주가는 1년 전보다 52% 상승한 839.95달러에 마감됐다.
다만,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매출실적 발표로 시간외 거래 주가는 4.15%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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