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고 올해도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 증가한 10조2900억원,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22% 감소한 6800억원을 기록했다"며 "지배순이익은 20% 줄어든 6830억원으로 당사 추정치인 8270억원, 시장 기대치인 8820억원을 크게 하회했다"고 했다.
올해 영업이익 증가세도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올해는 중국 4공장, 멕시코 공장 등 신공장 풀가동과 핵심부품 매출 비중 증가로 완성차보다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3조1100억원으로 추정되는 등 생각보다 약한 개선세로 주가 탄력은 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종전 33만원에서 3% 낮춘 32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4분기 모듈 부문에서 예상보다 큰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특히 국내 생산공장의 파업 영향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멕시코와 유럽 램프 공장 등 새로운 시설의 가동 초기 비용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며 "영업이익 비중이 높은 중국 시장에서도 합작사들간 경쟁 심화가 일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증권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