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미국과 일본업체가 미니굴삭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소형굴삭기 100대를 수주했다.

21일 현대중공업은 최근 호주, 뉴질랜드 등의 딜러를 통해 1.7~3.5톤급 소형굴삭기 100대를 일괄 수주했다고 밝혔다.

미니굴삭기는 도심 번화가나 주택 밀집지역 등 협소한 공간에서 주로 사용되는 장비로, 지난 2007년 이 시장에 진출한 현대중공업은 트랙이탈방지와 긴급정차시스템 등 안전성을 크게 높인 제품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 악화에도 미니굴삭기는 연평균 13%씩 매출 신장을 이어가며, 14톤급 이상 중대형 굴삭기와 함께 현대중공업의 주력 상품으로 성장했다.

실제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통해 올해 오세아니아, 유럽, 북미 등 선진시장에서 지난해보다 40% 이상 높은 성장을 기록하게 됐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9월 글로벌 종합운송장비 기업인 CNH인더스트리얼사와 미니굴삭기 6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통해 2018년 말까지 전 세계 미니굴삭기 판매량을 현재의 2배 가까운 연 9,000대 수준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내년에 확장 이전하는 벨기에 법인을 통해 현지의 부품 공급량을 2배 이상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유럽 시장의 AS서비스가 한층 강화되는 만큼 앞으로도 미니굴삭기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채석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