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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치매치료 바이오 의약품 주목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치매치료 바이오 의약품 주목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6.09.29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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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현대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 중 하나인 치매를 치료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목했다.

김태한 삼성바이로직스 사장은 지난 28일 저녁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삼성그룹 주최로 열린 라이브 퀴즈 콘서트 ‘청춘問답’ 주제발표를 통해 “치매의 주원인인 알츠하이머병의 유일한 치료대안은 항체의약품인데 오는 2020년경 신약이 출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바이오의약품을 통해 암과 자가면역질환 등 목 아래 질병을 치료하는 해법이 나왔다”며, “남은 영역이 목 위에 생기는 질병으로, 정신질환은 (치료가) 매우 어렵고 그중에서도 치매(알츠하이머)를 꼽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알츠하이머병 항체의약품이 생산될 경우 삼성은 물론, 국내 바이오 업체들도 한단계 더 성장하며 산업 전체가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지난 28일 대구 경북대에서 열린 ‘청춘問답’ 행사에 참여해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그룹

김 사장은 3~4년 뒤인 2020년에는 바이오 항체의약품을 통해 치매 치료제 사용이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치매는 면역치료제와 함께 김 사장이 주목해온 유망 바이오 사업으로 김 사장은 지난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1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기자간담회에서 치매 치료제 시장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삼성이 자체적으로 치료제를 개발하지 않아도 신약이 나오면 CMO(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사업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투약 횟수가 많은 치매 치료제 특성상 획기적인 신약이 나오면 국제적으로 CMO 수요가 증가하게 된다.

업계 역시 2020년쯤 알츠하이머 치료 항체의약품이 출시되면 질병 치료는 물론 바이오 의약품 시장 규모가 대폭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은 이날 강연에서 삼성이 바이오의약품을 신사업으로 선택한 것은 급격한 고령화가 현실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960년대 54세이던 한국인 평균수명이 현재 82세로 급증함과 동시에 고령화로 인한 새로운 질병들도 증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앞으로 30~40년은 생명공학(BT)이 세계 경제를 이끌 것”이라며, “삼성그룹이 1970년대 미래를 내다보며 전자사업에 올인한 것처럼 지금은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에 지속해서 투자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항체의약품은 1g당 10,000달러(약 1,100만원)가 넘을 정도로 고부가가치 사업”이라며, “앞으로 바이오 분야 기술 발전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 금 1g이 47,000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항체의약품 가격이 200배 이상 달하는 셈이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가 수익성이 높은 항체의약품을 비롯해 바이오산업 전반을 키워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평균수명과 자가면역 질환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가의 첨단 진료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이들도 많아지면서 미래 대한민국은 바이오로부터 국부를 창출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국내 1인당 국민총생산이 20,000달러대에 머무르고 있고 경제성장률은 3% 수준이며 청년일자리는 갈수록 감소하고 있어 신성장동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사장은 이날 청춘문답 콘서트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집단 지성’을 갖춘 인재가 되기를 당부했다.

또, 이를 위해 ‘T자형 인재’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사장은 “‘T자형 인재’란 깊이는 얕지만 폭넓게 아는 ‘ㅡ’자형의 제너럴리스트와 자기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l’자형의 스페셜리스트가 합쳐진 것”이라며, “‘T자형 인재’ 둘이 모인 파이(ㅠ)형, 셋이 합쳐진 트라이포드로 진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T자형 인재’ 수백명이 모여 집단지성을 발휘하면 ‘수퍼 파워’를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영어는 더 이상 외국어가 아니다”라며, “선택이 아닌 필수이기 때문에 꼭 마스터해야 한다”고 어학공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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