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미성년 주식부자 재산 4.9조···미취학아동이 과반 이상
미성년 주식부자 재산 4.9조···미취학아동이 과반 이상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6.09.20 13: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성년자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 상장회사 주식이 지난해 말 시가 기준 무려 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예탁결제원, KEB하나은행 및 KB국민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보유 상장회사 주식현황’ 자료에 따르면 미성년자 보유 주식은 지난해 말 시가 기준 4조9,089억원 상당이었다.

0세부터 18세까지 미성년자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회사는 총 1,895개사였으며,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의 주식 수는 총 1억8,034만주였다.

미성년자 보유주식 총액 순위별 상장회사

▲ 자료제공: 국회 민병두 의원실

연령 구간별로 나눠보면 0세부터 7세 이하 미성년자가 전체 미성년자 주식 총액의 57.1%인 2조8,046억원에 해당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미성년 주주 중 미취학아동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초등학생 연령대 (8~13세)는 1조4억원 가량(20.4%), 중고생(14~18세)은 1조1,039억원(22.5%) 가량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성년자 보유 주식을 총액 순으로 살펴보면 한국항공우주산업이 2조170억원으로 가장 큰 금액을 보였다.

다음으로 한미사이언스(5,464억원), 엘비세미콘(3,459억원), 영진약품공업(1,552억원), 삼성전자(727억원), 주식회사 지에스(725억원), 신한금융지주회사(662억원)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민 의원은 “태어나자마자 부모의 직업이나 경제력으로 '수저 등급'이 결정되는 우리 사회 경제 양극화의 씁쓸한 이면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상속에 이어 사회공헌 활동 등 솔선수범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는 자녀교육 실현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들의 주식 취득과정에서 불법·탈법·편법 등의 발생 여부에 대한 감독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