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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6억달러에 태양광업체 솔라시티 인수
테슬라, 26억달러에 태양광업체 솔라시티 인수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6.08.02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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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저장·전기차 라인업 구축

전기차 테슬라 모터스가 태양광 패널회사 ‘솔라시티’ 인수를 결정했다.

 

1일(현지시간) 테슬라는 나스닥 상장기업인 솔라시티를 초기 제안가보다 낮은 가격인 26억달러(한화 약 2조8,9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머스크는 주당 26.5~28.5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는데 최종 주당 25.37 달러에 인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솔라시티는 미국 주거용 태양광시장의 최대 기업이지만, 값싼 중국산 제품과 치열한 경쟁으로 위기에 처한 상태다.

이날 테슬라는 솔라시티 인수를 발표하면서 “이번 인수를 통해 테슬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체 에너지 분야에서 수직 통합된 회사가 됐다”며, “솔라시티와 테슬라가 합치면 에너지의 생성, 저장, 소비를 개선할 수 있고 새로운 대체에너지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테슬라는 이번 솔라시티와의 합병을 계기로 태양광, 전력저장, 유통을 구축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통합적이며 지속가능한 에너지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테슬라가 전기차 제조사의 한계에서 벗어나 에너지 회사로 변신을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회사 공식 홈페이지도 테슬라모터스에서 ‘테슬라닷컴’으로 변경했으며, 사업비전도 지속가능한 교통회사에서 에너지로 바꿨다.

테슬라는 합병 이후 태양광 발전을 이용해 전기차와 2차전지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머스크 CEO는 “합병이 마무리되는 첫 해에 약 1억5,000만달러 이상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솔라시티의 태양광 패널은 별도 대리점에서 판매해 왔으나 앞으로는 테슬라 점포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네바다 사막에 짓고 있는 초대형 2차전지 공장인 ‘기가팩토리’에도 솔라시티 패널이 전량 사용되며, 테슬라 매장도 자동차 전시장에서 에너지 판매 장소로 바뀐다.

머스크 CEO는 지난 6월 합병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일부 주주의 반대와 월가의 부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합병을 성사시켰다.

머스크의 솔라시티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양사의 주주들 모두 불만을 터트렸다.

테슬라 주주들은 솔라시티 부실을 테슬라가 떠안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테슬라가 전기차를 팔아 번 돈을 모두 솔라시티에 쏟아부었다는 혹평까지 나왔다.

또, 솔라시티 주주들은 헐값에 테슬라에 회사를 매각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 같은 반응에 이날 테슬라 주가는 2.04%, 솔라시티는 7.42%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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