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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 48억달러에 야후 인수···미디어·온라인 광고 사업 강화
버라이즌, 48억달러에 야후 인수···미디어·온라인 광고 사업 강화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6.07.25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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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인터넷 포털의 대명사로 군림하던 ‘야후’가 구글 등장 이후 인터넷사업의 하락세를 이기지 못하고 버라이즌에 인수된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등 외신은 미국 이동통신업체 1위인 버라이즌이 48억달러(한화 약 5조5,500억원)에 알리바바와 야후 재팬 지분을 제외한 야후 인터넷사업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야후는 지난 20년간의 인터넷 역사를 마감하게 됐으며,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은 디지털 미디어·광고 회사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버라이즌은 현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 구글과 페이스북 등에 도전장을 던지며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아메리카온라인(AOL)을 인수한데 이어 올해 야후를 인수함으로써 단숨에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인터넷 광고 시장 3위(점유율 4.4% / 구글, 페이스북에 이어 3위)에 등극하게 됐다.

이와 함께 버라이즌은 AOL과 야후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두 회사가 초기 인터넷 시장 때부터 수십년간 다져온 온라인 광고 노하우를 공유해 버라이즌의 모바일 노하우를 결합하면 구글이나 페이스북을 초월하는 모바일·온라인 광고 시장 강자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인 모핏네이선슨의 크레이그 모핏 선임 애널리스트는 “AOL과 야후의 결합은 버라이즌이 필요로하는 디지털 광고 플랫폼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은 구글(유튜브),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플랫폼 업체들(OTT)의 경쟁에 밀려 ‘망(네트워크) 제공자’로 전락하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사업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더욱이 향후 대세가 될 5세대(5G) 이동통신 등 천문학적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모바일 인터넷 및 동영상 광고 시장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미래 먹거리 선점에 도태될 수 있다는 절박한 위기에 놓여 있다.

특히 통신 경쟁사인 케이블 업체 컴케스트가 NBC 유니버설을 인수하면서 ‘미디어’ 회사로 성공리에 변신하고 있는 것에 자극을 받은 버라이즌이 ‘이통 1위’ 외에 다른 사업으로 확장하지 못하자 이번에 ‘미디어’로 사업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버라이즌은 미디어 외에 동영상 등 온라인 광고 사업부문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신성장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야후의 시가총액은 금요일인 22일 종가 기준으로 373억6,000만달러(한화 약 424조5,000억원)에 이르지만, 핵심 사업인 인터넷 사업이 기업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현재 야후의 기업가치 대부분은 과거에 투자해 보유하고 있는 중국 알리바바와 야후재팬 지분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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