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테슬라 ‘모델S’ 자율주행 중 충돌로 첫 운전자 사망사고
테슬라 ‘모델S’ 자율주행 중 충돌로 첫 운전자 사망사고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6.07.01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모델S 차량이 자율주행 중 충돌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해 미국 정부가 조사에 들어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 중이던 한 운전자가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 역시 이날 블로그를 통해 “2개월 전 모델S에 일어난 치명적인 교통사고와 관련해 NHTSA가 예비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자율주행 기능이 켜진 우리 자동차의 총 주행거리가 1억3,000만 마일(약 2억921만km)를 갓 넘은 가운데 일어난 첫 사망사고”라고 밝혔다.

▲ 표를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해당 사고는 플로리다주 윌리스턴에서 올해 5월 7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충돌사고가 발생한 시점은 옆면이 하얀색으로 칠해진 대형 트레일러트럭이 테슬라 앞에서 좌회전할 때였다.

사고 지점은 신호등이 없는 양방향이 중앙분리대로 분리된 고속도로의 교차로였으며, 충돌 당시 모델S의 앞쪽 창문이 트레일러의 바닥 부분과 부딪혀 이때 당한 부상으로 모델S 운전자가 사망한 것이다.

테슬라에 따르면 운전자와 자동주행 센서 양쪽 모두 트레일러의 하얀색 면을 인식하지 못했고 브레이크를 걸지 않았다.

트럭 운전자 역시 “모델S가 빠른 속도로 주행하고 있었으며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사고 당시 ‘밝게 빛나고 있던 하늘’이 배경에 깔려 있어 운전자나 자동주행 센서가 트레일러의 하얀색 면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WSJ은 자율주행차의 발전에 큰 후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테슬라를 비롯해 전통적인 자동차업체와 구글 등 IT업체들까지 오는 2020년까지 완전히 자동으로 운전하는 자동차를 도로 위에 달리게 한다는 목표로 최근 수년간 자율주행차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 차량이 일정 속도로 주행하면서 다른 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자동으로 주차하기, 버튼을 누르면 차선을 바꾸기 등 다양한 자율주행 기능을 구축함으로써 다른 자동업체들보다 월등한 기술을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자율주행만을 맹신하는 것은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이 WSJ의 지적이다.

한편, 이날 뉴욕 나스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0.99% 오른 가격에 마감했으나,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시간외 거래에서 2.73% 하락한 206.48달러를 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