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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이건희 회장 사망설, 30일 삼성그룹 株 요동
끊이지 않는 이건희 회장 사망설, 30일 삼성그룹 株 요동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6.07.01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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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망설이 지난달 30일 점심신간 전후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이날 삼성그룹 주가가 심하게 요동쳤다.

이에 금융당국은 공매도나 주가조작 세력의 개입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0일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사망 3시 발표 예정. 엠바고’라는 한 줄의 찌라시 내용이 퍼지면서 이날 장 초반 1% 안팎의 강보합세를 유지하던 삼성그룹주가 민감하게 반응하며 동반 급등했다.

이 회장의 사망으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진 것이다.

▲ 삼성전자가 지난달 30일 오후 이건희 회장 사망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요구에 ‘사망설은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사망 루머가 떠돌면서 그룹 주가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 주가는 오후 1시 경 8.51%까지 수직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삼성SDS도 장중 7%대로 급등했고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도 장중 3%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 회장의 사망설이 급격히 확산되고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자 거래소는 삼성전자에 이건희 회장 사망설과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거래소의 조회공시 답변 시한은 7월 1일 낮 12시까지였지만, 삼성전자는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을 위해 조회공시를 요구한지 1시간 24분만에 “(이 회장의 사망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시했다.

삼성 측의 사망설 공식 부인에 상승세가 주춤하기는 했으나 이날 삼성그룹주의 장은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실제 이날 시장에서는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보다 5,500원(4.68%) 오른 123,000원에 장을 마쳤으며, 거래량은 223만주로 전날(32만주)의 7배에 육박했다.

삼성SDS는 3.99% 상승, 삼성전자는 2.08%, 삼성SDI는 1.89%, 삼성생명은 1.52%, 호텔신라는 1.95%의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이날 삼성그룹주 16개 종목의 장중 시총 최고치는 309조296억원에 달했는데 시총 최저치가 297조1,691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허위 사망설에 시장에서 약 12조원 가량이 요동을 친 것이다.

지난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 회장이 투병에 들어간 후 그동안 수 차례 사망설이 제기됐으며, 그 때마다 시장에서의 주가는 출렁거렸다. 지난해에도 이 회장의 사망설이 나오며 삼성그룹주가 일제히 상승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날 루머가 공매도 등 작전세력이 주가 조작을 통한 시세차익을 노리고 퍼뜨린 것이 아니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오늘(7월1일)부터 공매도 공시제도가 시행되기 때문에 이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이날 매매 내역을 심리해 이상 거래 정황이 포착되면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등 유관 기관에 조사 결과를 넘길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역시 SNS를 통한 루머 유포 경로를 파악하고 삼성그룹 관련주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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