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가 49년간 판매한 롯데껌 누적매출이 4조원을 돌파했다.
30일 롯데제과는 지난 1967년 창립 이래 올해 5월까지 49년간 생산·판매한 껌의 누적매출이 4조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대표 제품인 ‘쥬시후레쉬’로 환산했을 경우 약 300억통에 달하는 금액이며, 300억통을 일렬로 늘어놓았을 때 지구 약 330바퀴를 돌 수 있는 길이인 1,320만km에 달한다.
또, 낱개로 환산하면 약 2,000억매로, 지구촌 전체 인구 73억5,000명이 약 27회씩 씹을 수 있는 양이기도 하다.
롯데가 국내에 선보인 최초의 껌은 1967년 출시한 쿨민트껌, 바브민트껌, 쥬시민트껌, 페파민트껌, 슈퍼맨 풍선껌, 오렌지볼껌 등 6종이었다.
당시 껌값은 2~5원에 불과했지만 롯데는 그 해 3억8,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놀라운 실적을 올렸다.
이후 1972년 롯데제과는 국내 껌시장에서 최장수 제품인 쥬시후레쉬와 후레쉬민트, 스피아민트 3종을 출시했다.
롯데껌 관계자는 “이 3종은 기존 껌보다 크고 두툼해 당시 시장에서 대형껌 3총사라고 불렸다”며, “한국인의 구강 구조와 턱 강도, 입맛 등 인체공학적 설계에 따라 개발한 제품으로 현재까지 연매출 100억원 이상 올리고 있는 스테티셀러”라고 설명했다.
밀레니엄 시대인 2000년대 들어서 롯데제과는 충치예방 효과와 단맛이 뛰어난 자일리톨껌을 선보이며 기존 껌 시장의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
자일리톨껌은 기존의 껌 형태와 포장 구조를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로 전환하며 획기적인 제품으로 평가 받았으며, 이를 통해 자일리톨껌은 연간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며 국민껌으로 성장했다.
특히 자일리톨껌 판매가 정점에 달한 2002년엔 1,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같은 해 롯데껌 전체 매출도 2,450억원에 달했다.
지난 3년간 1,400억원대에 머물렀던 껌 시장 매출이 지난해부터 다시 살아나고 있는 모습을 보이며, 현재 롯데껌의 연매출은 약 1,500억원대에 달한다.
이는 자일리톨껌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와 껌 씹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효과가 소비자들 사이에 널리 전파되면서 구매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껌 씹기는 치매 예방, 집중력 향상, 수술 후 회복 등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보고가 나오면서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인식돼 구매로 이어지고 되고 있다는 것이 롯데제과 측의 설명이다.
롯데껌은 지난해 껌 시장에서 80%에 근접한 점유율을 보이며, 국내 껌 시장을 대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