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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효과 본 두산 계열사, 올 1분기 일제히 흑자달성
구조조정 효과 본 두산 계열사, 올 1분기 일제히 흑자달성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6.04.20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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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대 경영난을 겪으며 대규모 인력감축까지 나선 두산그룹 계열사들이 올해 1분기 모두 흑자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단행한 대규모 구조조정 효과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두산그룹 지주회사인 ㈜두산은 올해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9% 감소한 3조8,894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590억원, 2,536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했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 수익성 악화로 대거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올해 1분기 모두 흑자 달성했다.

두산 관계자는 “지난해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2분기 이후에는 인프라코어의 매출증가와 구매가격 절감효과 등으로 실적개선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의 경우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3조3,085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96% 증가한 2,27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89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같은 두산중공업의 경영 실적은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두산엔진 등 자회사들의 경영 실적을 모두 반영한 것으로, 중공업 자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237억원, 739억원에 달했다.

대형 프로젝트 완료로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지속적인 고정비 절감으로 수익률이 개선된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1분기 매출은 6% 줄어든 1조4,336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78억원) 대비 194% 급증한 1,112억원을 기록했다.

구조조정에 따른 인건비 및 경비절감 효과와 함께 중국 내 굴착기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풀이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전 세계 건설장비 업체 순위 8위를 기록하고, 시장점유율도 사상 최고치인 3.6%를 달성하기도 했다.

엄원찬 두산인프라코어 경영관리본부 상무는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은 3조원 정도였으나 오는 29일 공작기계 매각이 완료되고 연말까지 두산밥캣 기업공개(IPO) 진행을 마무리하면 차입금 규모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은 255%나 급증한 수주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71% 증가한 4,240억원을 달성했다.

두산엔진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두산엔진은 1분기 매출액 1,654억원, 영업이익 17억원, 당기순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4.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8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당기순이익은 957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두산의 경우 1분기 자체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 감소한 4,922억원, 영업이익은 2.3% 줄은 340억원에 만족해야했다. 그러나 수익성은 6.6%에서 6.9%로 개선된 것은 고무적이다.

매출액 감소는 전자의 저부가 제품 비중 축소와 국내 지게차 시장 배기가스 규제 기준(Tier-4) 전환에 따른 일시 축소와 산업차량 매출 감소 영향 등이 있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두산 측은 다음달 오픈하는 면세점 사업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두산은 595억원를 투자해 동대문에 있는 두산타워 빌딩을 면세점 매장으로 전환하는 공사에 한창이다.

박완석 ㈜두산 부사장 역시 “다른 시내면세점과 달리 두산 면세점은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동대문에 위치해 있다”며, “이와 연계된 쇼핑도 이어지기 때문에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면세점 사업에 거는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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