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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금융사 CEO와 연쇄 회동···금융부문 경쟁력 강화
이재용 부회장, 금융사 CEO와 연쇄 회동···금융부문 경쟁력 강화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6.04.12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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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설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내 4대 금융그룹 회장들과 잇따른 회동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 부회장이 금융지주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내 금융사 CEO들과 연쇄적으로 회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금융부문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12일 삼성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이광구 우리은행장에 이어 2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회동했다.

또, 이달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운홀미팅(여러 명이 자유롭게 얘기하는 미국식 토론방식)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부회장과 금융지주 회장과의 만남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동석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과 최 실장은 금융사 CEO와 함께 금융권 현안을 비롯해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업권별 현황과 미래 비전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재계에서는 삼성이 금융부문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초석 다지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더욱이 이 부회장은 실질적인 그룹의 수장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하면서부터 전자와 바이오, 금융을 그룹의 3대 미래전략사업으로 꼽으며 집중적인 투자를 밝히기도 해 이 같은 해석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전자 부문의 경우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며, 바이오 부문은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금융 부문의 경우 글로벌 경쟁력을 말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다.

현재 삼성은 현재 은행을 제외하고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등 모든 금융사를 두고 있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삼성생명을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미 삼성의 금융계열사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자사주 매입을 시작해 이달 28일 삼성카드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올 1월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37.5%를 매입했던 삼성생명은 자사 보유분과 각사별 자사주를 더해 모든 금융계열사 지분 30% 이상을 보유하게 된다.

이 같은 자사주 매입은 현행 관련법상 금융지주회사 편입을 위한 지분 요건(상장사 30%)을 충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삼성이 금융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선 인수합병(M&A)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이 회장이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도 금융권의 시각이 모아지고 있는 부분이다.

이미 이 회장은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창전밍 시틱(CITIC)그룹 동사장을 만나 금융사업 협력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국내를 방문한 거화융 유니온페이 회장과 만남을 갖기도 했다.

또, 지난해 2월에는 미국 주요 카드사 CEO들과 만나 삼성페이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2014년에는 일본 최대 손해보험사인 도쿄해상화재보험과 중국 국영 보험사인 중국인민재산보험공사(PICC) 대표 등을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 초청하는 등 오래전부터 금융부문의 다양한 인사들과 접촉해 준비 작업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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