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두산중공업은 전라남도 나주 빛가람동에 소재한 한국전력거래소(KPX) 본사 사옥에 설치되는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ESS)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ESS 사업에 진출하면서 첫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이룬 성과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말까지 주관사업자인 ㈜태경전기산업에 배터리와 전력변환장치 등을 포함해 전력거래소용 2.4MWh급 ESS 주기기를 납품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에 설치된 단일 건물 ESS 중 최대 용량이다.
ESS는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기에 전기를 저장장치에 비축해뒀다가 많은 양의 전력이 필요할 때 원활히 공급되도록 해 전력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9월 초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이 주관하는 ‘2015 스마트그리드 보급 지원사업’의 ESS 분야 주관사업자로 선정돼 파이프·벤딩 전문기업 ㈜광진엔지어니링과 ESS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기획총괄담당은 “ESS 시장에 진출한 지 두 달 만에 잇달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ESS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SS 분야는 정부 지원정책과 배터리 가격 하락에 힘입어 향후 높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조사 전문업체 네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ESS 시장은 2015년 현재 1,024MW(약 1조8,0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4년 31,522MW(약 35조원) 규모로 연평균 약 4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