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내년 현대·기아차 5년 고도성장 ‘한계’에 봉착
내년 현대·기아차 5년 고도성장 ‘한계’에 봉착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3.10.18 1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4년에는 세계 자동차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지난 5년여간의 고도성장을 뒤로한 채 난국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관측했다. 

18일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2014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세계 자동차시장이 내년에는 8천360만대를 출시해 올해보다 4.1%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올해 극심한 경제불황을 겪은 유럽시장이 내년에는 2.5% 판매량이 늘어 7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서고 중국도 내년에 자동차 판매량이 9.4% 늘어나는 등 신흥시장마저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시장은 내년에 양적 확대폭은 축소함으로써 예년보다 줄어들겠지만 신차 판매는 3.2% 늘릴 방침이다. 

자동차산업연구소는 이처럼 유럽차들을 비롯해 미국차, 일본차들까지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경쟁체제에 돌입 세계 자동차시장의 회복과 함께 부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그동안 글로벌 경쟁업체들의 부진을 틈타 실용적인 대중차를 내세워 판매를 늘려온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홍재 자동차산업연구소 소장은 "올해 세계적인 경기불황과 일본, 미국 경쟁업체의 부진 속에 현대·기아차가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높았지만 내년에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면 현대·기아차의 강점이었던 실용성 트렌드도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노사갈등이 위험요인으로 도사리고 있는 가운데 일본차의 친환경차 경쟁력 강화와 국내 수입차들의 마케팅 강화 등도 어려움을 예고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박 소장은 "하지만 지난 5년간 세계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브랜드가 성공함으로써 국내차에 대한 소비자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현대·기아차의 노력 여하가 내년 경영환경의 변수가 될 전망"이라며 "소비자의 평가가 더 냉정해졌기 때문에 마케팅부터 품질까지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동차산업연구소는 내년 국내 자동차시장은 158만대로 2.4%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수입차 업체들은 내년에도 추가 관세 인하와 일본업체들의 공세, 가격인하 등을 통해 판매량을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