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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윤사’ 지분 향방에 따라 실질적 롯데 승계구도 결정
‘광윤사’ 지분 향방에 따라 실질적 롯데 승계구도 결정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5.07.29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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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후계구도를 놓고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이 일으킨 쿠데타를 하루 만에 차남 신동빈 롯데회장이 진압해 표면적으로는 경영권 분쟁이 수그러든 모양새다.

그러나 여전히 향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소지는 다분하다. 롯데의 계열사가 한국과 일본 양국에 걸쳐 복잡하게 얽혀진데다가 신동주 전 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들의 롯데 지분도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 복잡한 롯데그룹 지배구조에 따라 실질적 지주사인 일본 ‘광윤사’의 지분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 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의 승계구도가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중 눈여겨 볼 것은 한국과 일본의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최정점에 자리 잡은 ‘광윤사(光潤社)’라는 회사다.

광윤사는 포장재를 만드는 작은 일본회사지만 일본 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의 지분 27.65%를 보유한 최대 주주사로 실질적인 롯데그룹의 지주사 격이다.

더욱이 한국 롯데의 지주사 격인 호텔롯데 지분도 5.45%를 보유하고 있다.

또, 광윤사의 대표이사로 있는 신격호 명예회장은 최대주주로 이 곳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명예회장이 여전히 후계구도의 최종 결정을 할 수 있는 것도 바로 광윤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 권을 손에 쥐고 있는 것도 바로 광윤사 지분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신 명예회장의 두 아들 중 누가 이 광윤사의 지분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향후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을 지배하는 진정한 ‘원톱’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현재 한국 롯데그룹 지배구조는 호텔롯데를 정점으로 롯데물산, 롯데케미칼, 롯데알미늄,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건설 등이 계열 또는 순환출자 형태의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호텔롯데를 장악하게 되면 이들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경영권도 그대로 따라오게 된다.

하지만 신격호 명예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은 호텔롯데의 주식을 단 한주도 갖고 있지 않고 있다.

호텔롯데의 최대 주주는 일본 롯데홀딩스로 현재 19.07%를 갖고 있으며 11개의 일본주식일본 롯데홀딩스가 19.07%의 최대주주로 되어 있으며 11개의 일본L투자회사들이 각자 주식을 나눠서 전체의 72.65%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광윤사도 5.45%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일본(주)패밀리가 2.11%, 부산롯데호텔 0.55%, 호텔롯데가 0.17% 등으로 총 100%의 지분이 일본계 회사나 호텔롯데 관련회사들로 나누어져 있다.

결국, 일본 롯데홀딩스를 지배하는 자가 호텔롯데의 주인이 되고 또, 한국 롯데까지 장악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신격호 명예회장의 총기는 예전과 같지 않다. 게다가 신 명예회장의 정확한 의중도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27일 일본에서 신 명예회장 자신이 해임한 쓰쿠다 사장에게 “잘 부탁한다”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신 명예회장이 보유한 광윤사 지분을 누가 받느냐에 따라 이번 형제 간의 싸움의 승자가 판가름 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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