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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산주의 못믿겠다” 외국인투자자 中 증시 이탈
“금융공산주의 못믿겠다” 외국인투자자 中 증시 이탈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5.07.15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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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의 폭락이 현실화되고 중국정부가 시장에 개입함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각종 수치들은 호전되는 듯 보이지만 통계 조작 의혹과 관치금융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린 것이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들은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인 6.8~6.9%보다 상회한 7%라는 것에 대해 미심쩍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7.3%였던 GDP 성장률이 올 1분기 7%로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경제성장률 수치는 믿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가 외국인 투자자들 중심으로 조성되자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를 연결하는 후강퉁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7거래일 연속 투자금을 빼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후강퉁이 처음 시작된 이후 최장기간 외국인 자금이 순유출된 것이다.

특히 중국정부의 지난친 개입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신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GAM의 마이클 라이 투자책임자는 관련보고서를 통해 이달 상하이 증시폭락에 이은 정부의 대응이 시장을 망쳤다고 비판했다.

그는 “애초 중국 정부가 수조위안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허용해 주가거품을 일으키더니 거품 붕괴 후 다시 개입해 시장개혁을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정부가 상장사 절반의 거래를 중지시켜 A주(중국 내국인 전용 주식) 증시를 사실상 투자가 불가능한 시장으로 바꾼 것이 가장 큰 실수”라고 강조했다.

14일 기준 상하이증시 전체 상장사 가운데 28%인 765곳은 여전히 거래중지 상태다.

다국적 증권사 CLSA의 프랜시스 청 전략책임자 역시 “예상치 못한 거래 중지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 매수를 꺼릴 것”이라며, “기관 투자자들은 수탁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A증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정부의 시장 개입으로 MSCI 신흥국 지수 등 글로벌 대표지수에 중국증시가 편입될 가능성도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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