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지난 23일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한 가운데 그룹차원의 추가 지원책과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삼성은 24일 사장단협의회 브링핑을 통해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추가적인 지원한 등 대책을 검토중이며 조만간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그룹이 추가로 대책을 내놓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건의가 오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부회장이 언급한 삼성서울병원의 혁신방안과 전염병 연구 전문 재단 설립, 메르스 후속대책 등과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은 전날 메르스 사태 사과를 통해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 의지와 함께 향후 메르스와 같은 감염질환에 대한 예방차원에서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날 사장단협의회에서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계열사 사장들은 “여기 있는 모두가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23일 대국민 사과 후 뉴저지 쪽에 있는 북미법인 등 현지 점검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번 출장은 다음달 8일 미국 아이다호 주 선밸리에서 열리는 ‘앨런앤코 미디어 컨퍼런스’와는 무관한 일정이라는 것이 삼성측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앨런앤코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빌 게이츠 MS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래리 페이지 구글 CEO, 팀 쿡 애플 CEO 등 글로벌 IT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며 다양한 협업 방안을 논의했었다.
선밸리 컨퍼런스는 매년 7월 미국 투자은행 ‘앨런앤컴퍼니가’ 아이다호 주 선밸리에서 개최하는 세계 정·재계 유력인사 간 만남의 장으로 지난 1983년부터 초대장을 받은 인사만 참석할 수 있는 비공개 행사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