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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美환경단체와 극적합의···북미 신사옥 건설 착수
LG, 美환경단체와 극적합의···북미 신사옥 건설 착수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5.06.24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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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풍치 문제로 인해 수년간 진행조차 하지 못했던 LG전자 북미 신사옥이 드디어 건설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23일(현지시간) LG전자가 마침내 미국 뉴저지 잉글우드클립스 시에서 착공할 예정인 신사옥과 관련해 시정부와 록펠러 재단, 5개 환경단체연합 등 지역사회와 변경된 신사옥 건립 계획안에 최종적으로 합의를 봤다.

이에 따라 그동안 환경단체와 정치권 등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됐던 LG전자 북미법인 신사옥 건설이 재개될 수 있게 됐다.

▲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클립스에 오는 2019년 완공 예정인 LG전자 북미법인 신사옥. 사진제공: LG전자

앞서 LG전자는 지난 2012년 신사옥 착공을 추진했으나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로부터 건물 상단부가 팰리세이즈 숲위로 튀어나와 수천년간 보존된 허드슨강의 풍치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 당했다.

이후 2013년 법원의 허가까지 받아 건물 착공을 위한 걸림돌을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LG전자 측은 시정부와 환경단체연합, 록펠러 재단 등 지역사회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원만한 합의에 다다르게 됐다.

조주완 LG전자 미국법인장(전무)은 “뉴저지 지역사회 경제와 환경에 공헌하기 위해 각계 대표들과 건설적인 협의를 이뤄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최종합의안은 지상 70피트의 북관(5층) 빌딩을 비롯해 남관(3층), 아트리움(3층)등 3개동의 업무빌딩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하고 녹지보존지역은 물론,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정원과 연못 등도 조성하기로 했다.

오는 2019년까지 뉴저지 잉글우드클립스 시 총 10만9300㎡(약 33,000평) 부지에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디자인이 적용돼 건설될 예정인 본부사옥은 북미지역을 총괄하게 된다.

이곳에서 LG전자를 비롯해 LG화학, LG CNS, HS애드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 직원 1,0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따라서 LG전자의 신사옥 건설은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사옥이 완공되면 세수와 고용창출 등을 통해 약 2,600만달러(한화 약 287억3,000만원) 이상의 막대한 경제적 부가가치를 잉글우드클립스 시에 가져다 줄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잉글우드클립스의 조셉 패리시 주니어(Joseph Parisi Jr.) 시장은 “LG전자가 미국 본부 위치를 우리 시로 선택하고 지역환경 보존도 약속해줘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의 지역단체 대표들은 LG전자가 기업시민으로서 보여준 사회공헌 의지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여러 환경단체를 이끄는 록펠러 가문의 로렌스 록펠러는 “LG전자가 우리의 의견을 듣고 상호합의 의지를 보여준 점은 칭찬받아야 마땅하다”며,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윈-윈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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