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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보고서 원본 제출하라”···엘리엇 문서변조 의혹제기
삼성 “보고서 원본 제출하라”···엘리엇 문서변조 의혹제기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5.06.23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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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을 둘러싸고 삼성물산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법정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측이 엘리엇의 증거문서 변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22일 관련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엘리엇이 지난 19일 증거서류로 제시한 보고서의 원본제출명령을 요구하는 신청서를 해당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용대 민사수석부장)에 합병관련 보고서인 서증 원본 제출의 명령을 요구하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 삼성물산이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법원에 제출한 증거문서의 변조 의혹을 제기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해당 자료가 엘리엇 측 주장의 기본이 되는 자료이기 때문에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이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보고서를 작서한 한영회계법인(EY한영)에도 사실조회 및 문서송부촉탁 신청서 제출을 요청했다.

삼성 측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보고서는 엘리엇이 ‘1대0.35로 결정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비율이 공정하지 않다’며 법원에 증거물로 제출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기업가치분석 보고서다.

앞서 엘리엇은 법정다툼을 시작하기 전 “한국 4대 대형 회계법인에 의뢰해 양사 공정가치를 감정한 결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공정한 합병 비율은 1대1.6으로 산출됐다”며, 보고서의 내용을 인용해 삼성물산의 주가 가치를 현저히 떨어트렸다는 이유로 합병반대를 주장했다.

그러나 한영회계법인 측은 “엘리엇이 제출한 보고서는 인수·합병용도가 아닌 일반투자 용도로 제공한 초안상태의 자료로 법인 명의의 최종 승인 도장도 찍히지 않았으나 엘리엇 측이 자의적으로 이용하고 무단으로 변조해 증거자료로 제출했다”며, “현재 법원에 제출한 보고서의 증거 철회 요청을 해놓았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측 역시 이 보고서에 대해 “상장사의 합병 가액은 현재의 주가에 따라 결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엘리엇은 삼성물산의 현금흐름이 가장 좋을 때를 이용한 반면 제일모직은 역대 최저가일 경우를 적용해 실현 불가능한 상황에서 회사의 가치를 산출해 명백한 오류가 있다”고 엘리엇의 증거자료 내용에 대해 반박했다.

실제 문서제출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소송법상 재판에 불리하게 작용된다.

따라서 엘리엇의 지난 19일 증거서류로 제시한 보고서의 ‘원본’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삼성 쪽으로 판세가 유리하게 작용하게 되며 엘리엇은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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