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87개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89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2%(2억원) 감소했다. 운용규모가 커져 수수료 수익은 늘었지만, 판매관리비용과 고객손실보전충당금 등 영업외비용도 함께 늘어난 탓이다.
운용자산규모는 지난해 1분기 보다 119조원(18.4%) 증가한 764조원을 기록했다. 펀드수탁고는 18.8% 늘어난 410조원, 투자일임계약고는 18.0% 증가한 354조이었다.
투자일임계약고의 비중은 전체 운용자산의 46%를 차지했다. 고유재산 투자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 역시 58억원으로 지난해 38억원 대비 52% 이상 늘었다. 증권투자수익이 57억원 감소, 증권투자손실 역시 77억원 줄었다.
회사별로는 61개사는 흑자를, 26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익 상위 20개사 중 우리나라 회사는 17개사, 외국계 회사는 3개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회사가 6개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수익성을 개선되는 모습이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9.4%로 0.6%포인트 하락했다. 수수료 수익은 3998억원으로 11.6% 늘었고 판매관리비는 2345억원으로 2.7% 증가했다. 고유재산을 증권 등에 투자해 시현한 손익은 58억원으로 52.6%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기관투자자의 투자일임과 사모펀드 투자가 늘어나 운용자산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라며 "상위 10개사가 전체 순이익의 67%를 차지한 반면 26개사는 적자를 시현하는 등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