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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8년6개월만 ‘적자’···1Q 1,724억 당기순손실
대우조선, 8년6개월만 ‘적자’···1Q 1,724억 당기순손실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5.05.16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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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실적쇼크를 피했던 대우조선해양이 올 1분기 433억원(연결기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6년 3분기 이후 8년6개월만에 적자를 낸 것이다.

15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액은 4조4,86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35% 늘었으나 당기순손실은 1,724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 지난해 조선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달성했던 대우조선해양이 올 1분기 8년6개월만에 적자를 냈다.

특히 조선·해양·특수선 사업의 손실이 컸다. 조선·해양·특수선 부문만 따로 보면 영업손실은 592억원, 순손실은 2,232억6,800만원에 달했다.

그동안 대우조선은 지난 3년간 연간 4,000억원대의 흑자를 기록하며 순항해왔다. 특히 해양플랜트 쇼크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에도 대우조선만이 유일하게 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해 현대와 삼성이 미래에 발생할 손실에 대한 충당금을 미리 반영해 털어버렸지만 대우조선은 고재호 사장 연임 여부를 앞두고 해양플랜트 적자를 지난해 반영하지 않고 해를 넘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대우조선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공사는 인도 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고가의 장비가 집중적으로 들어가 비용이 늘어난다”며 “올해 하반기에 인도되는 해양플랜트가 10여 척 정도 되는데 지금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에 일회성 비용이 19,00억원 이상 반영되면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악화된 대만의 선주 사정으로 잔금을 못 받은 드릴십을 손실로 잡았다”고 전했다.

실제 올해 1분기 실적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은 정기 세무조사 과징금 300억원, 통상임금 적용에 따른 연장근로수당 소급적용분 400억원, 장기매출채권 대손충당금(드릴십 프로젝트) 1,200억원이다. 지난해 세무조사 추징금과 통상임금 소급 적용, 선주의 납기일 연장 등의 비용관련 문제까지 겹치면서 대우조선 실적에 반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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