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과 수족관의 안전사고로 영업정지를 당한 제2롯데월드가 재개장한지 사흘만에 또 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오전 9시1분경 제2롯데월드 쇼핑몰동 8층 콘서트홀 공사장에서 전기작업 중이던 작업자 2명이 감전 사고를 당해 인근 강남 베스티안 병원 화상센터로 이송됐다.이들은 EPS(Electrical Piping Shaft)실의 부스터 펌프를 교체하던 중 갑작스레 전기 스파크가 발생해 1∼2도 전기화상을 입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와 관련해서는 현재 현장에 나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안전관리위원회 측에서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수족관과 영화관의 재개장, 공연장의 공사 재개를 허용하면서 또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용 중단 등의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날 사고는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 측이 “콘서트홀 공사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해당 사고에 책임 있는 직원이 담당 업무에서 바로 퇴출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힌지 이틀 만에 일어난 일이다.
롯데그룹은 어렵게 얻어낸 수족관과 영화관 재개장 사흘 만에 또 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안전 관리 실천에 대한 여론의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날 사고와 관련해 롯데 측에 ‘구두 경고’로 그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주택건축국 관계자는 “큰 사고가 아니기 때문에 사용중단 등 극단적인 조치는 안 하겠지만 롯데 측에 철저한 안전관리를 촉구하겠다” 밝혔다.
현재 콘서트홀은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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