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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속 MMF에 개인자금 9개월만에 최대···언제든 환매 가능 대기성격 커
고금리 속 MMF에 개인자금 9개월만에 최대···언제든 환매 가능 대기성격 커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3.08.22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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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의 환경이 불확실해지고, 고금리 환경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마땅히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 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로 몰리고 있다.

MMF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만기 1년 미만 채권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으로, 투자수익은 물론, 언제든 환매가 가능해 대기성 자금 성격이 강하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개인 MMF 설정액은 156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28(15655억원)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자료: 금융투자협회
자료: 금융투자협회

연초 136,000억원대 수준이었던 개인 MMF 설정액은 한동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 414조원대로 올라선 이후 꾸준히 증가해 이달 915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국채 금리 급등, 중국의 부동산발 위기로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데다 국내 시장에서도 테마주를 중심으로 주가 급등락이 거듭되고 원·달러 환율이 다시 치솟는 등 불안정한 시장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적절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워진 투자자들이 일단 MMF에 자금을 보관하면서 투자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다.

게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지고 오히려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커지는 등 금리 상승 압력이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단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MMF에 대한 선호를 키웠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장기 채권에 투자할 경우 향후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시세 변동에 따른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환은 비단 국내만이 아니다. 미국에서도 고금리 혜택을 좇아 은행 등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유입되면서 MMF 자산 규모가 연일 사상 최대를 경신하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자산배분 파트장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내 시장에서도 투자할 만한 상품이 제한적이고 운용 불확실성도 커져 단기자금 상품의 매력도가 높아졌다현재 단기자금 상품의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가장 작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상만 하나증권 채권·크레딧 파트장은 "짧은 주기로 자금을 굴려도 어느 정도 수익을 낼만큼 단기 금리가 높고 은행 예금 금리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어 MMF로 수요가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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