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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긴축·中 부동산 위기에 중학·서학개미들 “나 떨고 있니”
美 긴축·中 부동산 위기에 중학·서학개미들 “나 떨고 있니”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3.08.18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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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펀드 수익률 일주일새 4.17% 하락
미국 장기채 3배 레버리지, 한달새 23% 폭락

미국의 긴축지속 가능성과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어나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주식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 7.7%로 집계됐다. 특히 일주일새 4.17% 하락했으며 전일엔 2.32% 떨어졌다.

중국 주식시장은 최근 경기침체 부각과 부동산기업들의 부도 위기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29개월만에 마이너스 전환됐고, 수출과 수입도 큰 감소세를 보였다. 또 고정자산투자,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중국의 경기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디폴트 위기에 처한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비구이위안
디폴트 위기에 처한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비구이위안

게다가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만기가 도래한 채권 2종에 대한 이자를 갚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졌고, 앞서 지난 2021년말 디폴트를 선언했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란데)17(현지시간) 미국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또한,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으로 서학개미들의 손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 17(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3bp 오른 4.281%에 장을 마쳐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금리 상승은 채권가격의 하락을 의미한다.

그동안 서학개미들은 금리하락과 채권가격 상승에 베팅해왔다. 최근 한달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1~3위 종목은 모두 미 국채 장기물과 연관된 상장지수펀드(ETF) 들이다.

가장 많이 산 종목이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국채 3(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S)’ ETF 였다. 20년 이상의 미국 장기 국채의 가격이 올라가면 3배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하지만 해당 종목은 최근 한달간(718~817) 23.18% 급락했다.

이어 아이쉐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채 커버드콜(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Buywrite)’ ETF를 두 번째로 많이 샀고, 일본증시에 상장된 아이쉐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채 엔화 헷지(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를 세 번째로 많이 매수했다. 그러나 아이쉐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채 커버드콜’ ETF는 한달간 7.63% 하락했고 아이쉐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채 엔화 헷지’ ETF 역시 같은 기간 8.9% 떨어졌다.

해당 상품들의 하락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부동산 불안이 진정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예정인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해있기 때문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강한 경제지표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며 금리인하 시점도 연기되고 있다오는 24~26일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의 주제는 세계 경제구조의 변화로 미국의 중립금리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금리인하 시점이 지연되고 중립금리가 상향 조정될 수 있는 가능성은 향후 장기물 금리의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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