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물리학 박사 SNS서 “LK-99, 초전도체 맞다” 주장에 상한가
16일 네이처 “LK-99, 초전도체 아닌 불순물” 보도에 일제히 급락
‘LK-99가 초전도체가 맞다’는 물리학 박사 출신 김인기 보나사피엔스 대표의 주장에 힘입어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던 초전도체 테마주가 이번엔 급락세를 연출했다. 초전도체가 아니다라는 정 반대의 소식에 일제히 폭락한 것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초전도체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전일 일제히 급락했다. 서남은 전 거래일 대비 29.99% 내린 7,330원에 장을 마감해 하한가를 기록했다. 금일에도 오전 9시20분 현재 전일 대비 23.06% 폭락한 5,6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남 최근 3개월 주가흐름
이 외에도 원익피앤이(-29.99%), LS전선아시아(-29.98%), 국일신동(-29.87%) 등의 종목도 전일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으며 금일에도 현재 모두 두자릿수 이상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다른 초전도체 관련주들인 인지컨트롤스(-29.66%), 서원(-28.70%), LS네트웍스(-28.63%), 대창(-25.62%), 비츠로테크(-24.44%), 한양이엔지(-23.77%), 고려제강(-22.22%), 모비스(-21.50%), 덕성우(-21.31%), 이구산업(-20.03%), 탑엔지니어링(-19.86%) 등도 전일 하한가는 아니지만 일제히 폭락했으며, 금일에도 동일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신성델타테크(15.19%)는 전일 유일하게 급등했으며, 파워로직스와 덕성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돼 거래가 정지돼 급락을 피할 수 있었다. 한편 금일 신성델타테크 역시 거래정지 종목으로 지정됐다.
초전도체 테마주는 관련 뉴스 내용에 따라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신성델타테크의 경우 지난달 28일 13.11% 급등을 시작으로 나흘 만에 주가가 2배 넘게 뛰었지만 이후 이틀 연속 하락해 주가 변동 폭을 키웠다. 이후에도 ‘상한가→6% 하락→14% 급등→상한가→ 15% 급등’ 등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서남 역시 지난달 27일 12.87% 급등하기 시작해 7거래일(거래정지 기간 제외) 연속 폭등세를 보이며 4배 이상 뛰었으나 ‘LK-99’가 상온·상압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미국 메릴랜드대 응짐물리센터의 주장이 나오면서 4거래일 만에 반토막났다. 이후에도 서남은 두 번의 상한가와 하한가를 기록하며 급등락을 연출했다.
초전도체 진위공방이 계속되면서 한동안 주가 역시 변동성을 지속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역시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불순물인 황화구리 등이 초전도체처럼 보이는 특성을 띤다는 해외 연구진의 근거를 들었다.
네이처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이 LK-99의 수수께끼를 풀어낸 것 같다”며 “물질이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증거를 발굴하고 실제 특성을 명확히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앞서 네이처는 지난 4일 LK-99에 관해 학계의 회의적인 반응을 보도한 바 있다. 네이처는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등 LK-99 연구팀에 논평 등을 요구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