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코스피 상장 없이 48건 모두 코스닥상장
지난해 '초대어' LG엔솔 역기저에 발행규모 급감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규모가 지난해의 10%에 불과했다. ‘초대어급’ LG에너지솔루션의 역기저 효과 때문으로, 다만 회사채 발행이 50% 늘어나면서 전체 주식·회사채 발행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감원에 따르면 상반기 중 주식발행 건수는 총 64건, 금액은 2조7,3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조6,833억원(85.1%) 감소했다.
IPO는 48건, 9,96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1.1% 급감한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없었고 48건 모두 코스닥상장 중소기업의 IPO로 구성됐다. 올 상반기 발행규모는 지난해 10조2,000억원 규모의 IPO 초대어 LG에너지솔루션의 역기저 효과로 크게 감소했다.
유상증자는 16건, 1조7,38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조4,255억원(75.7%) 감소했다. 증시 부진에 따라 코스피, 코스닥 시장 모두 발행, 건수와 금액이 감소했다.
반기별 주식발행 추이
단위: 억원, 건
반면, 회사채발행 규모는 총 121조8,01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조6,864억원(26.7%)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32조5,0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조9,309억원(50.7%) 증가했다.
자금용도와 만기별로 채무상환 목적의 중·장기채 위주 발행이 지속된가운데 중기채(만기 1년 초과 5년 이하)가 29조3,304억원, 장기채(5년 초과)가 1조9,400억원 발행됐다.
신용등급별로 지난해 말 채권 시장 불안 여파로 A등급 이하 채권 발행액 비중은 전년 동기대비 9.6%p 감소했다.
금융채는 81조7,255억원 발행돼 전년 동기대비 20.6% 증가했다. 금융지주채가 8.3% 감소했으며 은행채와 기타금융채는 각각 41.4%, 14.2% 늘었다.
자산유동화증권은 7조5,727억원 발행돼 전년 동기대비 11.9% 늘었다. 이 중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인 P-CBO가 2조3,892억원 발행돼 전년비 11.2% 줄었다.
단기어음(CP)과 단기사채발행 실적은 총 635억8,66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5% 감소했다.
CP는 전년비 1.8% 감소한 195조6,397억원 발행됐다. 일반 CP,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 ABCP)는 전년비 각각 3.1%, 10.5% 증가한 반면, 기타 ABCP는 12.1% 감소했다.
상반기 말 CP잔액은 199조6,532억원으로 전년비 13.0% 감소했다.
단기사채의 발행 실적은 총 440조2,26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5% 감소했다. 일반 단기사채, PF AB 단기사채, 기타 AB단기사채 모두 전년비 각각 38.7%, 11.6%, 5.6% 줄었다.
상반기 말 잔액은 88조5,601억원으로 전년비 9.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