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라면 값 인하 검토 필요” 추 부총리 발언에 하루 최대 7%↓
“라면 값 인하 검토 필요” 추 부총리 발언에 하루 최대 7%↓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3.06.20 14: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일 농심 주가 올 들어 가장 큰 하락 폭
전일 삼양식품 7.79% 급락
해외시장 성장 등은 긍정 요인

라면 값 인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의 한 마디에 라면업체 주가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19) 농심은 전 거래일 대비 6.05% 하락한 41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40만원 밑으로 내려가 390,400원까지 떨어져 올해 들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기도 했다.

농심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성장이 전망되면서 지난 8456,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라면 값 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주가질주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같은 날 삼양식품과 오뚜기도 각각 7.79%, 2.94%의 하락 마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의 “라면 값 인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한 마디에 지난 19일 라면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의 “라면 값 인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한 마디에 지난 19일 라면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전일 라면주의 하락세는 지난 18일 추 부총리가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지난해 9~10(라면 가격을)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으로 내렸다기업들이 밀 가격이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한 영향이다.

추 부총리는 정부가 하나하나 원가를 조사하고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다면서 소비자단체가 가격을 조사해서 영향력을 행사했으면 좋겠다. 업계도 밀 가격이 내렸으면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은 정부의 라면 값 인하 권고에 하락했다추 부총리가 라면가격 조정 필요성을 언급해 업계의 실적 악화 우려가 부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13.1% 상승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2월 이후 14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같은 조사발표에 긴장하던 라면 제조사들은 추 부총리의 발언에 어쩔 수없이 가격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소비트렌드는 가성비 수요로 이에 따라 저가 포지션의 라면 수요가 견조하다원가 측면에서도 아직까지 유틸리티비 부담이 있지만, 농심의 주요 원재료인 밀, 팜유 가격 하향 안정세가 뚜렷한 만큼 2분기부터 투입원가 하락에 따른 마진스프레드 개선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단순 판매 가격 외에도 해외 시장 수요 증가, 러시아 흑해 곡물 협정 재연장과 곡물 생산비용(비료) 안정화 흐름 등 투입곡물가 부담이 완화되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경우 해외시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올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의 26%, 50%가 해외로부터 창출되며 이익 기여도가 상승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 2공장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1위 사업자와의 점유율 역전도 기대해볼 수 있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