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국제유가의 급등속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공격적 긴축 가능성에 3대 지수가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1.94포인트(0.58%) 하락한 34,552.9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4포인트(0.04%) 떨어진 4,461.18에, 나스닥 지수는 55.38포인트(0.40%) 밀린 13,838.4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강한 하방압력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전미기업경제협회(NABE) 컨퍼런스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이 필요하다면 평소보다 더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방기금금리를 한 번의 회의나 여러 회의에서 25bp보다 더 많이 인상함으로써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주 연준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이후 나왔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10년물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증시 낙폭이 크게 확대됐으나 장 마감 직전 낙폭의 일부를 만회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7bp가량 오른 2.32%까지 올랐다. 이는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다.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 스프레드(차이)는 18bp(=0.18%포인트) 수준까지 좁혀졌다. 금리 스프레드가 좁혀져 역전될 경우 시장은 이를 경기침체의 전조로 해석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협상이 진전없이 교착상태에 빠지며 유가가 7% 뛰어 증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유럽연합(EU)은 미국에 이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당장 금지하는 것을 검토하면서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악화 우려를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