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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SK바사, 시총 13조·코스피 28위 기록…우리사주 차익 1인당 8억원 육박
‘따상’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SK바사, 시총 13조·코스피 28위 기록…우리사주 차익 1인당 8억원 육박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3.18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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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 매수대기 672만주…임원 스톡옵션 평가차익도 175억∼349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사)가 코스피에 상장하자마자 첫날부터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에 성공하면서 시총이 무려 13조 가까이 상승했다. 

더욱이 역대급 청약 흥행에 상장 후 유통물량이 소량이라 순식간에 코스피 28위로 올라서면서 우리사주 및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들의 평가차익도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SK바사는 공모가(6만5000원)의 160%에 달하는 16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 마감가는 오전 8시30분~9시에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에서 결정되는 만큼 형성될 수 있는 최대치다. 개장 직후에는 주가 급등으로 정적·동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SK바사는 개장 전부터 매수 주문이 이어지면서 공모가(6만5000원)의 2배인 13만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이후 상한가(30%)인 16만9000원으로 직행하면서 ‘따상’에 성공했다.

총 상장주식수는 보통주 7650만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9725억원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따상에 성공하면서 시총은 12조9285억원으로 3배 넘게 불어났다. 지난해 IPO(기업공개)대어로 여겨졌던 SK바이오팜의 시총 8조6536억원을 단숨에 뛰어넘은 것이다.

이에 SK바사 코스피 시총 순위는 삼성전자우를 제외하고 28위에 안착했다. 현재 26위는 삼성전기(14조7147억원), 27위는 아모레퍼시픽(14조593억원), 29위는 하나금융지주(12조3700억원)다.

금일 거래에서는 주로 1~2주 등 한자릿 수 단위로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 이번 IPO(기업공개)에 균등방식이 적용되면서 1~2주 최소단위로 배정받은 투자자가 많은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상한가 대기 수량만 672만주다.

SK바사는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신설된 백신 전문기업으로, 20년 전 동신제약을 인수하면서 백신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과 노바백스 백신 국내 공급을 위한 라이센스인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SK케미칼이 68.4%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지난 2019년 기준 매출액은 1839억원, 당기순이익은 147억원이다.

SK바사는 코로나19가 확대되던 때 상장하는 백신기업이란 점과 IPO대어로는 처음으로 균등방식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역대급 청약 성적을 거뒀다. 게다가 상장 후 유통물량이 약 11%로 적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백신개발생산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백신개발생산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한편 금일 상장과 동시에 따상을 기록하면서 우리사주 및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들은 1인당 평균 7억원을 웃도는 평가차익을 거두게 됐다.

SK바사에 따르면 지난 9일 이뤄진 공모주 청약에서 우리사주조합에 총 배정물량의 19.57%인 449만400주가 배정됐다.

이 회사 직원 수는 827명(기간제 236명)이지만, 회사 측에 따르면 우리사주 청약에 실제 참여한 조합원은 600여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청약 조합원을 600명으로 계산할 경우 1인당 평균 7천484주를 배정받았을 것으로 추산되는데 금일 시가(만원)를 적용하면 1주당 평가차익은 10만4천원으로, 우리사주 조합원 1인당 얻은 평균 평가차익은 약 7억7천8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이번에 발행된 우리사주 주식은 상장 후 1년간 매도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작년 SK바이오팜 상장 때처럼 차익을 즉시 실현하기 위해 퇴사하는 직원도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우리사주 1인당 배정 규모가 더 컸고, 상장 이후 사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하면서 1인당 평가차익이 고점 기준으로 20억원에 육박했던 점을 고려할 때 SK바이오팜 사례를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아울러 임원에게 부여된 주식매수청구권의 평가차익은 최대 수백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안재용 대표이사 등 임원 4명에게 회사가 지급한 주식매수청구권은 총 54만6천270주다.

청구권 행사가격은 9천154원으로 주식매수청구권은 특정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로, 행사 가격보다 시세가 높으면 그만큼 차익을 볼 수 있다.

이에 금일 주식매수청구권의 평가이익은 87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임원별로는 175억원에서 349억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증권업계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업체인 만큼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어 주가를 상승시킬 만한 동력은 풍부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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