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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밑까지 다가온 인플레이션…한은 금통위원 “중장기 물가 전망 해야”
턱 밑까지 다가온 인플레이션…한은 금통위원 “중장기 물가 전망 해야”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1.03.17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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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둘러싼 환경, 이전과 달라지는 조짐
넓은 시각에서 변화하는 인플레이션 환경 짚어야

코로나19사태로 부진했던 세계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국내 인플레이션(고물가) 조짐에 대해 면밀히 살필 것을 당부했다. 

한국은행은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금융통화위원회 정기 의사록을 공개했다. 이 의사록에는 지난달 25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의결 사항과 하루 전인 24일 개최된 동향보고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이 담겼다.

의사록에 따르면 A 금통위원은 동향보고회의에서 “지금 당장은 물가가 낮고 내년 전망도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렇지만 언제쯤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갈 수 있을지, 일각에서 거론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테마가 과거 산업혁명 사례에 비추어 앞으로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 여러 중요한 이슈들을 보다 장기적인 시계에서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B 금통위원은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환경이 이전과는 달라지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국제곡물가격을 위시한 원자재 가격 수준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간 평균 수준보다 크게 높아져 있어 비용측 상승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B 금통위원은 아울러 “이번 코로나19 위기로 확대됐던 GDP갭(실질성장률-잠재성장률)이 축소되는 속도가 이전 위기 때에 비해 빠르다”며 “관리물가는 정부의 재정여력 이슈와 함께 그 영향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보다 넓은 시각에서 변화하는 인플레이션 환경을 짚어보고, 앞서 일부 위원이 언급한 대로 중장기 물가를 전망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 금통위원도 “최근 주요국 장기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전면화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여건을 점검함에 있어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급팽창한 유동성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D 금통위원은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인플레이션을 우려할만한 징조는 보이지 않는다”는 견해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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