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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소비 증가에도 경기위축 여전”…6개월째 경기부진 판단
KDI “소비 증가에도 경기위축 여전”…6개월째 경기부진 판단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1.03.12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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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제동향 3월호…코로나 재확산에 급격 고용위축
경기심리는 개선…경기위축 심화 가능성은 낮아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대내외 상품수요가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고용이 급격히 위축되는 등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내구재 소비와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경기 심리지표도 개선되는 등 “단기간 내 경기 위축이 심화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KDI는 9일 펴낸 ‘경제동향 3월호’에서 “최근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빠르게 위축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KDI는 지난해 10월부터 내린 경기 부진 판단을 6개월 연속 유지했다.

작년 3~7월 5개월 동안 경기 위축 진단을 내렸던 KDI는 8월 들어 코로나19 영향 축소로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됐다는 표현을 썼다. 하지만 3차 확산이 전개되면서 한 달 만에 다시 경기 위축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올해 1~2월에는 경기 부진이 심화했다고 밝혔다.

다만 “내구재 소비와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경기 위축을 방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승용차와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내구재 판매가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에 따른 소비 부진을 일부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경기 위축이 빠르게 이뤄질 위험성은 낮아진 것으로 봤다.

KDI는 “경기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나, 대외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2월 중순부터 방역조치도 완화됨에 따라 단기간 내에 경기 위축이 심화될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소비도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약화되면서 향후 부진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1월 소매판매액은 전월(-2.1%)보다 높은 0.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진했던 서비스업생산도 전월(-2.2%)과 비슷한 –2.0%의 증가율을 나타냈고,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5.4)보다 2.0포인트 상승한 97.4를 기록하며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1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99.7→99.5)는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나, 미래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102.4→102.7)는 상승했다.

1월 전산업생산은 대외수요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광공업을 중심으로 1.4%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월(-0.7%)의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개선세가 확대됐다. 1월 설비투자는 전월(5.2%)보다 상승한 19.4%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건설기성은 감소폭이 확대되며 건설투자 부진이 이어졌다.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대외여건이 개선되고 기저효과도 일부 반영되면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2월 수출은 전월(11.4%)에 이어 9.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근 가장 큰 문제는 고용이었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1월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98.2만명 감소하며 전월(-62.8만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농축수산물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월(0.6%)보다 높은 1.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격(전월대비 1.14%→1.31%)은 높은 상승세를 지속한 반면, 전세가격(1.10%→0.99%)은 상승세가 소폭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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