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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하는 삼성전자, ‘비메모리’ 1위 TSMC와 격차 좁혀
추격하는 삼성전자, ‘비메모리’ 1위 TSMC와 격차 좁혀
  • 송채석 기자
  • 승인 2020.06.15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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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점유율, TSMC 51.5%, 삼성전자 18.8% 전망
파운드리 1·2위 점유율 격차, 전분기보다 5.5% 줄어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상당 폭 좁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시스템(비메모리)반도체 최강자인 TSMC의 점유율이 50%가 넘고 2위인 삼성의 점유율과의 격차가 30%포인트 이상에 달하지만, '반도체 2030 비전'을 선포한 삼성전자는 내년을 기점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추격 중이다. 

삼성은 지난해 4월말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만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 분야도 1위 자리에 오르겠다는 ‘반도체 2030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발간한 ‘2분기 파운드리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18.8%로, 지난 1분기 15.9%에서 2.9%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파운드리(Foundry)는 제조공장 없이 설계 기술만을 담당하는 반도체 팹리스(Fabless)로부터 도면을 받아 반도체를 위탁생산 하는 분야를 말한다.

2분기 TSMC의 점유율은 51.5%로,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32.7%포인트다. 올 1분기 TSMC와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각각 54.1%, 15.9%의 점유율을 기록해 38.2%포인트의 점유율 격차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TSMC의 점유율 격차는 전분기 보다 5.5% 좁혀지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36억7800만달러(약 4조4044억원)로 추정된다.

TSMC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한 10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1분기 매출 102억달러와 비교해 소폭 감소한 것이다. 시장 점유율도 1분기 54.1%에서 2분기 51.5%로 2.6%포인트 감소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 고객사인)퀄컴의 중급 및 고급 7시리즈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5G 스마트폰 수요가 양호해 삼성전자의 7나노(nm·10억분의1미터) 미세공정 수요도 좋았다”며 “5G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가 예상되면서 스마트폰 카메라 필수 부품인 이미지 센서(CIS), 디스플레이 드라이브 구동칩(DDIC) 공급을 늘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TSMC 간 대결은 ‘미세공정’ 수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5나노 이하 미세 공정 기술을 확보한 곳은 전 세계에서 삼성전자와 TSMC 두 곳뿐이다. 양사는 모두 2022년에 3나노 반도체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TSMC와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파운드리(7.4%), UMC(7.3%), SMIC(4.8%)가 각각 점유율 3, 4, 5위를 차지했다. 한국기업인 DB하이텍은 1억9300만달러(약 2329억원)의 매출(점유율 1%)을 올려 10위를 기록했다.

파운드리 업계는 코로나19에도 올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분기 세계 상위 10위권 파운드리 기업의 총 매출은 189억300만달러(약 22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트렌드포스는 “파운드리 부문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2분기 주문이 확대됐다”며 “다만 고객사들의 재고 비축이 재고조정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하반기 파운드리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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