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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여파로 식품株 증시서 비상
코로나 19 여파로 식품株 증시서 비상
  • 송채석 기자
  • 승인 2020.04.28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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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로 식료품 매출 껑충 1분기 실적 ‘청신호’
긴급재난지원금 식료품 구매 사용 기대감에 주가도 ‘맑음’

식품株가 비상하고 있다. 코로나19사태 확산으로 실시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출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어려워진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긴급재난지원금 중 대부분이 식료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져서다.

28일 국회·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여야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하기로 합의하고 예산을 기존 정부안 9조7000억원에서 14조300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여야는 오는 29일까지 추경안 처리를 한다는 계획이다. 여야의 구상대로 추경안이 통과할 경우 5월 중으로 전 국민은 긴급재난지원금 약 100만원(4인 가족 기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시·도·군·구에서 이미 지급하고 있거나 지급할 예정인 금액까지 포함할 경우 4인 가족 기준으로 받을 수 있는 재난지원금 규모는 최대 160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재난지원금 사용처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복합쇼핑몰, 대형마트, 백화점, 유흥업소 등을 제외한 연 매출 10억원 미만인 소규모 업체로 한정돼 있는 상황이다.

사용처의 한정은 결국 재난지원금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대부분의 지원금이 소규모 업체를 통한 식료품 구매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주요 식품 기업들의 1분기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리포트 3곳 이상의 실적 예상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6460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치가 나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9.8%, 36.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의 경우 1분기 매출액 5377억원, 영업이익 9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8.0%, 18.1% 증가한 수치다.

풀무원은 매출액 5558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20.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노바렉스 122.3%, 삼양식품 40.9%, 푸드나무 29.7%, 콜마비앤에이치, 23.6%, 이지바이오 8.4%, 매일유업 7.1%, 대상 2.3% 등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종목의 주가도 재난지원금을 통한 2차 수혜 기대감에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지난달 19일 연저점인 15만5000원으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27일 27만4000원 수준으로 주가를 회복했다.

농심은 올해 초 24만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코로나19 상황에도 큰 낙폭 없는 모습을 보였다. 4월 들어 이 회사 주가는 30만원 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오리온도 농심과 비슷한 상황이다. 올해 초 10만55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후 지난달 3일 9만4300원의 연저점을 찍은 뒤 12만500원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1분기 가장 높은 실적 상승이 예상되는 풀무원의 경우 지난 27일 종가 기준으로 1만2600원까지 주가가 올랐다. 이는 연초 1만1250원 대비 12% 주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계산된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경우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전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한다”며 “올해는 전 사업부의 고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코로나19 영향에서 자유로운 업체로 저가 매수가 유효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이어 “농심은 3월 급락장에서 방어주의 진가를 보여줬다”며 “코로나19가 글로벌로 확대되면서 라면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분기 실적과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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