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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셧다운 장기화 조짐…피해보상도 남아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셧다운 장기화 조짐…피해보상도 남아
  • 송채석 기자
  • 승인 2020.04.10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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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 4개 공정 가동 중단 “재가동 시기 예단 어려워”
다운스트림 9개 공정은 외부 조달 통해 정상 가동
피해보상 범위 놓고 갈등도…보험금으로 일부 손실 보전
충남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와 관련 관계 당국이 5일 감식을 하기 위해 현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충남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와 관련 관계 당국이 5일 감식을 하기 위해 현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지난달 발생한 폭발사고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주민들과의 피해 보상 절차도 남아 있어 당분간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4일 이후 나프타분해센터(NCC)에 연결된 기초유분 라인 가동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폭발사고 영향을 받은 벤젠·툴루엔·혼합자일렌(BTX), 부타디엔(BD) 등의 4개 라인이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가 진행 중이며, 롯데케미칼은 화재가 발생한 설비를 제조업체에 보내 검사할 예정이다. 해당 설비에 대한 복구 기간이 산출되지 않아 정확한 가동 중단(셧다운) 기간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애초 예상한 6개월을 넘길 수도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다만 다운스트림의 경우 9개 공정이 외부 조달을 통해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13만5000t, 모노에틸렌글리콜(MEG) 20만t, 에틸렌옥사이드애덕트(EOA) 5만t, 글리콜에테르(GE) 5만t 등이다. 23만톤 규모 폴리프로필렌(PP) 라인 일부도 지난달 14일부터 재가동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능한 제품은 생산해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피해보상도 과제다. 폭발사고로 주민과 근로자 50여명이 다쳤고, 상가와 주택 일부가 부서지는 등 약 1951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현재 보상 절차는 약 80% 정도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지만 피해를 본 상인 일부와 범위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대산공장 생산라인 중단에 따른 피해와 기회손실비용 반영에 롯데케미칼의 1분기 영업이익은 반토막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매출액 기준 기회 손실 비용은 약 1500억원으로 추산된다.

그나마 재산보험과 휴지(가동중단)보험 가입으로 금전피해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고로 인한 손실에 대한 보험의 경우 보험관계사들과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산공장 전체에 대한 재산종합가입보험가액은 28억2802만달러, 기업휴지보험가액은 18개월 기준 1조861억원이며, 두 보험 합산 보상한도는 9억달러다.

롯데케미칼은 “현시점에서는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 중에 있다”며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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