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공매도 비율이 26%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주당순이익(EPS) 추청치가 지속해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적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에서 높은 공매도 비율이 현 수준을 오래 지속하거나 확대할 가능성이 낮아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제한적이라는 얘기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비율이 20%를 웃돌 정도로 높아진 것은 오히려 주가 레벨이 바닥에 근접했음을 가르키는 신호"라며 "다만 2014년 7월의 경우를 들어 공매도 비율이 20%를 웃돌더라도 주가가 하락하는 예외 사례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과거 삼성전자의 공매도 비율이 20%를 넘었던 경우는 7번이었다. 이 중 공매도 비율이 20%를 상회한 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2014년 7월 한번, 이 시기에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약화됐던 시기였다는 판단이다.
그는 "7번의 기간에 대해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비교해 본 결과, 2014년 7월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에는 공매도 비율이 20%를 넘기 전부터 EPS 추정치가 점차 올라가고 있었고 추세는 공매도 비율이 20%를 넘은 후에도 지속됐다"며 "반면 2014년 7월에는 공매도 비율이 20%를 넘기 전후로 EPS 추정치가 지속적 하락세를 보였다"고 했다.
하 연구원은 "현 주가 흐름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실적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에서 높은 공매도 비율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제한적임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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