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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지주사 전환 본격추진···계열사 간 지분정리 시작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 본격추진···계열사 간 지분정리 시작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7.01.20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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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조만간 계열사 간 지분정리를 시작으로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쇼핑, 롯데푸드 등 4개 회사는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분할, 합병, 분할합병 등을 비롯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부터 지주사 전환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업계에선 롯데그룹이 이미 내부적으로 이를 위한 계열사 분할과 합병 방안을 확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주사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주주와 구성원, 고객 등 여러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 롯데그룹이 지주사 전환 작업에 들어갔다.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쇼핑, 롯데푸드 등 4개 계열사는 지난 19일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지분 매각, 매입 등 여러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투자하는데 각별히 참고해달라는 의미에서 공시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상장회사 중 4곳만 공시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롯데그룹 내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는 곳으로 순환출자고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그룹은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 중 가장 많은 순환출자 고리가 있어 지배구조 투명성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기 위한 첫 단계에 들어갔다”며 “기업 개편이 마무리되면 롯데그룹 경영투명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증권 관계자들은 롯데계열사 지분을 많이 보유한 이들 회사를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인적분할한 뒤 합병해 지주사를 설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신동빈 롯데 회장이 보유지분을 지주사로 출자하면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롯데그룹은 2015년 초 416개였던 순환출자고리를 같은 해 10월 84% 해소하며 67개까지 줄였다.

이를 위해 호텔롯데가 롯데쇼핑이 보유한 롯데알미늄 주식 12%, 한국후지필름이 보유한 대홍기획 주식 3.5%, 롯데제과가 보유하고 있던 한국후지필름 주식 0.9%를 매입한 바 있다.

현재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67개 고리 중 기업의 모태인 롯데제과가 54개에 포함돼 있어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롯데제과를 둘러싼 지분 정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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