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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치매치료제 ‘글리아티린’ 판권 획득···국내 시장 공략
종근당, 치매치료제 ‘글리아티린’ 판권 획득···국내 시장 공략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6.09.28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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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이 올해 이탈리아 제약사와 독점 계약한 오리지널 치매치료제인 ‘글리아티린’으로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글리아티린은 이탈리아 제약사인 이탈파마코가 개발한 제품으로, 지난해까지 대웅제약이 판권을 확보해 국내에 유통하다 올해부터 종근당이 이 제품에 대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종근당은 지난 27일 서울 중구 소공로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지장애 개선제 ‘종근당 글리아티린’의 알츠하이머 치료 효과를 입증한 장기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글리아티린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량을 늘리고, 손상된 뇌세포 회복을 돕는 콜린 알포세레이트를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 지난 27일 서울 중구 소공로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종근당 글리아티린 기자간담회에서 아멘타 교수가 아스코말바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 종근당

이날 행사에는 프란체스코 아멘타 이탈리아 카멜리노대 교수가 참석해 글리아티린의 주성분인 콜린알포세레이트와 도네페질 약물을 병용 투여하면 치매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아멘타 교수는 종근당 글리아티린의 주성분인 콜린 알포세레이트를 30여년 동안 연구해온 전문가로, 글리아티린 임상 연구인 ‘아스코말바(ASCOMALVA)’ 연구도 2012년부터 4년간 연구를 주도해왔다.

아스코발마 연구는 오는 2018년 종료될 예정이며 이날 연구 간담회에서는 36개월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허혈성 뇌손상과 알츠하이머를 동반한 59세부터 93세의 환자를 도네페질만 복용한 환자군과 콜린 알포세레이트를 함께 복용한 병용투여군으로 분류해 인지기능 변화와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또 환자의 이상행동반응 심각도와 환자보호자의 스트레스 정도를 함께 측정했다.

연구결과 두 약물을 함께 복용한 환자들은 인지기능 평가지수인 간이정신상태(MMSE) 점수가 기준치 대비 1점 감소했으며 단독투여군은 4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병의 악화를 의미하는 ADAS-cog 점수는 단독투여군이 10점 가량 상승했지만 병용투여군은 4점 상승에 그쳐 두 가지 평가지수에서 모두 단독투여군 대비 병용투여군의 인지기능이 더 잘 보전된 결과를 보였다.

일상생활 수행능력 지수(BADL, IADL) 역시 병용투여군이 단독투여군 대비 개선돼 알츠하이머 환자 치료에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환자의 신경정신학적 증상의 중증도를 반영하는 NPI-F와 보호자의 스트레스를 반영하는 NPI-D 측정값에 큰 변화가 없는 등 이상행동반응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았다.

치매치료제의 경우 장기간 복용해야하기 때문에 종근당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오리지널 제품의 안정성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김기원 종근당 개발본부장은 “치매 진단율이 높아지고 있고 조기 발견도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 알츠하이머 환자는 매년 급증해 2024년엔 환자수가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종근당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글리아티린의 입지를 더욱 확대, 올해 300억원, 내년에는 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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