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국내선 여객 수송분담률 50% 돌파

2015-01-20     정상혁 기자

지난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국내선 여객 수송분담률이 대형항공사를 뛰어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공항공사가 발표한 '2014년도 항공사별 국내선 여객 수송실적 통계'에 따르면 "국내선 전체여객 2436만9647명(유임여객 기준) 가운데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진에어 등 국적 LCC 5개사가 수송한 여객은 모두 1248만8966명으로 51.2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LCC 수송객수는 전년대비 16% 증가한 172만1089명이 늘었다. 수송분담률은 2013년 48.9%에서 2.3%포인트 증가해 연간 단위로는 사상 처음 국내선 분담률 50%를 넘어섰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도 제주항공 등 국적 LCC 5개사가 공격적인 기단 확대와 함께 운항횟수를 늘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의 국내선 여객 수송분담률이 55%를 넘어 60%에 근접한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사별로는 제주항공이 지난해 1만9842회를 운항하며 339만8380명을 수송해 13.9%의 국적 LCC 가운데 가장 많은 분담률을 가져갔다. 이는 전년대비 수송 여객수에서 18.5% 증가한 것이다.

이어 에어부산 2만1588회 285만3999명(11.7%) , 진에어 1만2853회 223만1877명(9.2%) ,  티웨이항공 1만2983회 219만5154명(9.0%), 이스타항공 1만3107회 180만9556명(7.4%)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국적 LCC 가운데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등 2개사 만이 10%를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666만2900명을 수송해 전년대비 3.2%포인트 감소한 27.3%를 기록했고, 아시아나항공은 521만7781명을 수송해 전년대비 0.8%포인트 증가한 21.4% 비중을 차지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여객 수송분담률 격차도 2013년 9.9%포인트에서 지난해 5.9%포인트로 좁혀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국내선 여객수송 비중을 절반 넘게 확대했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내 여객수송 감소에 저비용항공사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