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 완공···시장 주도

2014-11-18     윤상현 기자

현대중공업이 세계에서 가장 큰 1만9000TEU(1TEU는 20ft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건조에 성공하며,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8일 울산 본사에서 최길선 회장과 쉬리롱(Xu Li Rong) 중국 차이나쉬핑그룹(CSG) 회장, 자오홍저우(Zhao Hong Zhou) 차이나쉬핑컨테이너라인(CSCL) 사장, 추궈홍(Qiu Guo Hong) 주한 중국대사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의 명명식을 가졌다.

선박은 쉬리롱 회장의 부인인 허리쥔(He Li Jun) 여사에 의해, 전 세계를 의미하는 ‘CSCL 글로브(Globe)’호로 명명됐다. 글로브호는 길이 400m, 폭 58.6m, 높이 30.5m로 축구장 면적의 4배 규모에 달하며 20ft 길이의 컨테이너 1만9000개를 동시에 실어 나를 수 있다.

글로브호는 지난해 5월 현대중공업이 차이나쉬핑 컨테이너라인(CSCL)사로부터 수주한 동급의 컨테이너선 5척 가운데 첫 번째 선박이다. 운항 속도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연료를 조절하는 전자제어식 엔진(ME엔진)을 탑재해 1TEU당 연료소모율이 1만TEU급 컨테이너선보다 약 20% 월등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80여척의 1만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을 인도하며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해운업계가 연료비와 운항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2만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검토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축적한 컨테이너선 생산기술과 설계능력을 바탕으로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브호는 이달 중 중국 차이나쉬핑 컨테이너라인(CSCL)사에 인도돼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