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금리 불확실성 해소·반도체 호재에 2년 만에 2750 돌파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2750을 돌파했다. 특히 3월 FOMC 결과와 글로벌 반도체 호재로 인한 국내 반도체 업종의 선전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4.72포인트(2.41%) 오른 2754.8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750선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 2022년 4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8783억원과 1조50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조9101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보험(3.93%), 금융(3.06%), 전기전자(3.40%)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8.31%) 삼성전자(3.12%), 삼성전자우(3.13%), 삼성전자(3.12%), LG에너지솔루션(1.47%), 셀트리온(1.47%), 삼성바이오로직스(0.82%), 삼성SDI(0.55%), POSCO홀딩스(0.35%) 등이 상승했다.
금일 코스피 상승을 이끈 주요요인은 반도체 대형주의 선전이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삼성전자의 HBM을 테스트하고 있다(qualifying)"는 언급 이후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SK하이닉스 역시 메모리 반도체 업계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의 호실적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12.84포인트(1.44%) 오른 904.29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92억 원과 174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618억 원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손해보험(5.59%), 복합 유틸리티(5.19%), 통신장비(4.93%), 전기장비(4.48%) 등은 올랐고 인터넷과 카탈로그 소매(-3.88%), 사무용 전자제품(-1.09%), 항공화물운송과 물류(-1.03%), 교육서비스(-0.92%) 등은 내렸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HLB(8.57%), 레인보우로보틱스(4.58%), 에코프로비엠(4.15%), 셀트리온제약(2.69%), HPSP(2.33%), 에코프로(1.65%), 알테오젠(0.36%) 등은 상승한 반면 엔켐(-5.02%), 리노공업(-1.00%), 신성델타테크(-0.91%)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 기관의 강도 높은 자금 유입에 2%대 상승세 기록했다"며 "3월 FOMC가 결과가 시장의 환호성을 내뱉을 정도로 대단한 파급력을 가져오지는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강한 경기 예상에도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안도심리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여기에 마이크론 호실적과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 대한 기대감 증폭 속에 반도체 질주가 코스피 상방압력을 높였다"며 "2750선은 전일자 PBR(순자산비율) 1배에 해당하는 지수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