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 훈풍에 힘입어 소폭 상승…외인·기관 동반 매수세

2024-01-23     김성호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특히 간밤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 속에 S&P500과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이에 따른 랠리의 영향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478.61)보다 14.26포인트(0.56%) 오른 2478.6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0.57%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를 확대하면서 재차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08억원과 205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58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금융(2.31%), 증권(1.87%), 운수창고(1.67%), 보험(1.48%), 화학(1.25%)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13%), LG에너지솔루션(0.40%), 삼성바이오로직스(0.76%), 삼성전자우(0.50%), 현대차(2.61%) 등은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1.26%)와 셀트리온(-1.09%) 등은 하락했다.

금일 코스피의 상승요인을 살펴보면 미국발 훈풍의 영향이 가장 크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생성형 인공지능(AI) 특수가 계속됨에 따라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S&P500이 이틀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도 사상최고치를 다시 썼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839.69)보다 0.42포인트(0.05%) 상승한 840.11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0.11% 하락 출발한 코스닥은 장중 등락세를 연출했지만,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HLB(7.02%), 엘앤에프(1.40%), HPSP(6.47%) 등은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비엠(-3.43%), 에코프로(-1.36%), 셀트리온제약(-2.61%) 등은 하락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일 신고가를 경신했던 반도체와 비교해 낙폭 과대 업종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특히 운송, 금융, 화장품 업종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 및 프로그램 매도를 야기하던 외국인은 4000여 선물 계약을 사들이며, 매수 규모가 지난달 27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노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선 반도체 등 연초 이후 수익률이 좋았던 업종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라며 "소프트웨어는 AI 모멘텀이 지속된 반면에 연초 이후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헬스케어와 엔터 업종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