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순매도에 하락…코스닥, '반도체 강세' 상승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4거래일 연속 상승을 끝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장중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에 대한 부정적인 해석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628.30)보다 9.30포인트(0.35%) 하락한 2619.00에 장을 닫았다. 지수가 하락 마감한 건 지난 10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개인이 425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66억원과 231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건설(3.60%), 철강금속(3.28%), 비금속광물(1.75%), 서비스(0.57%) 등은 올랐고 전기가스(-1.94%), 운수장비(-1.87%), 보험(-1.76%), 섬유의복(-1.27%), 음식료(-1.22%), 의약품(-1.08%), 통신(-0.99%), 운수창고(-0.78%), 금융(-0.73%), 기계(-0.44%), 전기전자(-0.40%), 제조(-0.40%), 증권(-0.33%), 의료정밀(-0.18%), 유통(-0.07%)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포스코홀딩스(6.94%)는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0.14%), 삼성SDI(-2.93%), 현대차(-2.40%), 기아(-2.37%), LG화학(-1.47%), 삼성바이오로직스(-1.08%), LG에너지솔루션(-0.74%), SK하이닉스(-0.68%) 등은 하락했다.
금일 코스피는 장중 발표된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전망치를 하회하며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쳐 하락했다. 2분기 중국 경제가 기저 효과에 크게 성장했음에도 국내외 수요 부진에 따른 회복 모멘텀(동력)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 재확인 된 것이다.
올 4~6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 1분기 성장률 4.5%를 크게 웃돌며 2021년 2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지만 로이터가 집계한 예상치 7.3%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896.28)보다 2.01포인트(0.22%) 상승한 898.29에 마감했다. 0.17% 하락한 894.75로 시작했지만 반도체주 강세에 상승 전환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42억원과 100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47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펄어비스(3.17%), 포스코DX(3.13%), HLB(2.72%), 에코프로(1.11%)등은 상승한 반면 JYP Ent.(-2.44%), 셀트리온제약(-2.36%), 셀트리온헬스케어(-2.16%), 에코프로비엠(-0.89%), 엘앤에프(-0.88%)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이 하락 출발 후 코스닥만 상승 전환하며 혼조 양상을 보였다"며 "개인만 순매수를 유지하는 가운데 코스피 대형종목 위주로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 하방 압력이 가중됐고 코스닥은 반도체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