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종목 급소 구간’을 노려라⑥

2023-03-27     최승욱 대표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 따블 종목은 마지막 관문이자 매물인 '직전 고점'을 강력하게 돌파해야 한다. 통상 단기 상투인 직전 고점은 20일선 돌파 이후 추격 매수물량이 물린 지점이라 매물벽이 매우 두텁기 마련이다. 

최승욱

따라서 치열한 매물 공방은 필수다. 직전 고점은 눌림목에서 잡은 물량과 고점에서 던지려는 물량이 매번 충돌하는 급소중의 급소인 것이다.

그런데 만약, 상승하던 주가가 직전 고점을 찍고 밀리는데, 가격 조정이 없이 기간 조정만 있다면 어떻게 될까? 다시 말해 눌림목이 깊지 않다면, 치열한 매물 공방은 충분히 피할 수 있을 것이며, 2차 상승 역시 훨씬 수월하지 않을까?

주가가 20일선 돌파에 성공하면 많은 경우 가격 조정과 기간 조정이 뒤따른다. 단기 상승 폭이 큰 만큼 이익 실현 물량은 예외 없이 출회하니까 말이다. 그 조정 폭의 하단은 대략 20일선 언저리가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눌림목 패턴은 차트 패턴으로 봤을 때 20일선 위에서 N자형 패턴을 보이게 된다. 이런 가격 조정 패턴은 고점 모서리가 대부분 날카로운데, 이는 상투에 물린 물량이 제법 많다는 것을 암시한다. 

다시 말해 본전 가격인 직전 고점에 오면 처분하려고 벼르는 물량이 엄청 많다는 얘기다. 문제는 이런 상투 물량이 상승 시 강한 매물벽으로 작용하면서 2차 상승을 크게 방해한다는 사실이다.

만약, 상승추세 중에 잠시 쉬어 가는 구간에 있는 종목, 즉 눌림목 구간에 있는 종목이 이런 매물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다면, 이건 정말 금상첨화가 아닐까? 상승 추세는 여전한데 소화해야 할 매물이 거의 없는 종목이라면 별도의 조정 없이 그냥 날아갈 것이 분명할 것이니 말이다. 

조정은 조정인데 기간 조정만 있고 가격 조정이 없는 종목, 정말 이런 종목은 하락 가능성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가장 강한 종목임이 분명할 것이다.

가격 조정이 없는 종목의 차트 패턴은 20일선 위에서 N자형을 살짝 옆으로 눕힌 형태가 될 것이다. 가만보니 마치 의자가 서 있는 모양이다. 일단 기억하기 좋게 '의자형 패턴'으로 명명하자. 그런데 이런 의자형 패턴은 과연 어떤 배경에 의해서 탄생하는지 몹시 궁금하다.

이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지 않아서일까?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런데 왠지 석연찮다. 이익 실현 물량 자체가 없다면 눌림목 구간 자체가 없어야 하는 것 아닌가? 기간 조정도 필요 없이 그냥 날아가야 맞을 것이다. 

물론 이런 상승 패턴은 매물 소화 과정이 없었으니 언제든 이익 실현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도 염려해야 한다.

의자형 패턴은, 주가가 20일선 돌파한 이후에캔들이 옆으로 서는 패턴이다. 이익 실현 물량이 출회되면서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주가가 며칠간 옆으로 기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매물이 출회되는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밑으로 밀리지 않는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렇다. 이익 실현 물랑을 누군가 몽땅 받아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하방경직성 측면에서 가장 튼튼한 종목임을 알수 있는 대목이다.

상승 추세의 종목이 조정 구간에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옆으로가고 있다니! 이건 정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패턴이 아니겠는가.

만약 이익 실현 물량이 몽땅 소화되고 더 이상 나올 물량이 없다면, 아마도 결과를 확인할 것도 없이 2차 급등으로 이어질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이리라. 그렇다면, 이것은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최상의 패턴인 것이다.

지금껏 의자형 패턴보다 강한 패턴은 결코 없었다는 것이 필자의 오랜 견해다. 의자형 패턴은 가장 강한 패턴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다.

그동안 20일선 계단식 상승하는 종목 중에서 이 의자형 패턴이 탄생한 이후, 그들 종목 대부분은 크게 날아갔다는 사실을 지면을 통해 말씀드린다.

거듭 강조하지만, 20일선 위에 탄생한 의자형 패턴은 지금까지 확인된 급등 패턴 중에서 가장 강한 패턴이다. 만약 당신이 1,800개 전 종목 중 이런 종목만 선택적으로 거래한다면, 몇 개월 안에 분명히 따블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블맨은 가장 강한 종목을 다루겠다는 확고한 거래 철학을 가진 사람만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만약 당신이 따블맨이 되는 지름길을 원한다면 가장 강한 패턴인 의자형 패턴에 과감히 배팅할 것을 조언한다.

결론적으로 따블맨의 절대 조건은 '기다림'에 달렸다. 강한 종목 급소 구간이 탄생하기 전에는 최대한 기다릴 수 있어야 진정한 따블맨 자격이 된다. 실전에서 의자형 패턴이 어디 그렇게 많겠는가. 

따블맨의 지름길을 원한다면, 의자형 패턴이 출현하기 전까지 참고 또 참아라. 승부에서는 서두르면 진다. 급소가 탄생하기 전의 성급한 거래는 분명히 승률을 크게 떨어뜨린다. 기다림은 따블맨 최고의 자질이다.

낚시에서 대물꾼은 모두 기다림의 대가들이다. '대물은 소리 없이 왔다가 소리 없이 간다. 단한 번의 입질을 완벽하게 읽기 위해 모든 것을 집중한다. 그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오로지 기다림뿐이다.'

참돔 기록 보유자인 부산의 박창수 씨가 한 이 말이 무척 의미심장하다. 혹시 우리는 그동안 잔챙이 입질에 너무 쉽게  휘둘려 왔던 게 아닐까? 대물이 채 오기도 전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