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120억 규모 전환사채 소각

단기 오버행 이슈 해소 및 지분 희석 방지 효과 “회사 성장과 수익 향상은 물론 주주가치 극대화 노력”

2023-03-02     김성호 기자

항공기부품 제조·판매 및 항공기 설계·제조 기업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이하 켄코아) 주주가치 증대를 목적으로 120억원 가량의 전환사채 물량에 대해 직접 콜옵션을 행사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가

 

2일 켄코아는 제7회차 전환사채 콜옵션(매도청구권) 물량 120억원을 만기 전 취득 후 전량 소각했다고 밝혔다.

최근 전환사채 콜옵션 관련 시장 이슈가 있는 가운데 켄코아는 대주주나 회사가 지정한 제3자가 아닌 회사가 직접 콜옵션을 행사했다. 이를 통해 콜옵션과 관련된 이익을 모두 회사로 귀속시킬 수 있게 됐다.

앞으로 100억원 규모 제8회차 전환사채에 대한 콜옵션도 모두 행사해 소각할 계획으로, 220억원가량의 전환사채를 소각함으로써 약 24% 규모의 전환가능 주식수가 줄어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쿠폰 이자가 없고 높은 전환가액의 사채를 발행해 기존 전환가액이 낮은 전환사채를 소각함으로써 지분 희석효과를 줄이고 전환가능 시기를 늘려 단기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을 해소했다.

최근 켄코아는 전체 그룹사가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또 창사 이래 최대 실적과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극대화 전략을 적극 실천할 방침이다.

이민규 켄코아 대표이사는 켄코아는 전환사채 콜옵션 행사를 회사가 하고 이를 전량 소각함으로써 주주친화 정책을 펼쳤다회사의 성장과 수익 향상은 물론 정도경영을 통해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회사의 기대와는 달리 이날 켄코아의 주가는 개장 직후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오후 213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7.25% 급락한 15,860원에 거래되고 있다.